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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슨-홀리필드, 먹는 대마초 '성스러운 귀' 출시

[파이낸셜뉴스]
타이슨-홀리필드, 먹는 대마초 '성스러운 귀' 출시
'핵주먹'이라는 별명이 있는 전설적인 복서 마이크 타이슨이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오랜 숙적이었던 전 세계 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와 함께 먹는 대마초 브랜드 '성스러운 귀'를 출시했다. 사진은 타이슨이 2019년 8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이나포인트에서 열린 유명인사 골프대회에 참석한 모습. AP뉴시스

복싱 헤비급 전 세계 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와, 경기 도중 그의 귀를 물어 뜯었던 마이크 타이슨이 합작해 먹는 대마초를 출시했다. 브랜드 이름이 '홀리 이어스(성스러운 귀)'이다.

14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설적인 경쟁상대였던 이 둘은 팀을 짜 '홀리 이어스'라는 먹는 대마초 브랜드를 출시했다.

헤비급 전 세계 챔피언 둘이 복싱사에 길이 오명으로 남은 챔피언 타이틀매치를 벌인지 25년만에 이날 사업 파트너로 등장한 것이다.

타이슨은 1997년 홀리필드와 만나 설욕전을 펼쳤지만 경기 도중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 뜯어 자격이 박탈당하며 경기를 몰수당했다.

그러나 25년이 지난 뒤 두 전 챔피언은 신생 대마초 업체 카르마홀딩스에서 의기투합했다.

카르마는 타이슨의 대마초 업체 타이슨2.0을 흡수했고, 홀리필드까지 영입했다.

타이슨2.0은 이미 '마이크 바이츠'라는 이름의 먹는 대마초 제품을 판매 중이다.

마이크 "타이슨이 씹다"라는 뜻의 이 제품은 물린 자국이 있는 사람 귀처럼 생겼다.

카르마는 내년에 홀리필드의 대마초 브랜드도 출시할 계획이다.

타이슨은 성명에서 "마이크바이츠에서 홀리이어스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대마초 팬들은 이 식물성 제품이 내게 가져다준 것과 똑 같은 웰빙 혜택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이슨은 이어 자신의 옛 적수와 재결합한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덧붙였다.

홀리필드도 성명에서 "마이크와 나는 오랫동안 경쟁했고, 서로를 존경해왔다"면서 "그리고 (25년전 경기가 있던) 그날 밤 우리 모두의 인생이 달라졌다. 당시 우리는 영향력 있는 운동선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고, 많은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20년 가까이 지나서 우리는 선수 생활 내내 절실했던 의료제품을 공유할 기회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