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억 규모 펀드 결성..기존 1호 이어 혁신 기술의 사업화에 기여
[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인공제회의 자회사 세마인베스트먼트가 투자 혹한기에도 '공공기술'에 베팅한다. 정부출연 연구기관 및 대학 등으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아 사업화하는 기업, 연구개발특구 내 소재한 연구소 기업 등에 투자다. 이를 통해 혁신 기술의 사업화에 기여하고,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릴 토양을 튼튼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마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펀드 결성 총회를 통해 ‘세마공공기술사업화투자조합 2호’를 결성했다. 205억원 규모로 앵커(핵심) 투자자는 모회사인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참여했다. 업무집행조합원인 세마인베스트먼트는 5억원의 의무출자를 약정했다.
앞서 세마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7월 205억원 규모로 결성한 '세마공공기술사업화투자조합' 1호 펀드를 결성했다. 화학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피엠아이바이오텍', 한양대학교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넥서스비' 등 10여개가 넘는 스타트업에 투자한 바 있다.
이번 2호 펀드는 기존 1호 펀드의 연속적인 시리즈 성격이다. 펀드 결성총액의 60%는 출연연 산하 연구기관 및 대학교 등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활용해 사업화하는 스타트업, 연구개발특구내 연구소기업 및 국책과제 수행 발굴에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1호펀드가 투자했던 공공기술 사업화 스타트업의 팔로우온(후속투자) 투자에도 많은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세마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펀드를 통한 투자가 공공기술의 사업화를 통한 신산업 기회 창출과 신기술 기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펀드 레이징(자금유치)과 투자가 혹한기인 상황에서 '오아시스' 같은 역할이다.
신기술 사업자에 대한 적극적인 초기 투자 후 사업화 기회 연계를 통한 다양한 성장기회 확보와 후속투자 유치지원을 통해 혁신 기술 기반 사업화 기회를 확보하는데 지원한다. 시장 지향적인 운용을 통해 이번 펀드를 과학기술기반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단 계획이다.
이번 2호 펀드의 핵심운용인력 3인은 모두 기존의 ‘세마공공기술사업화투자조합(1호)’의 운용을 전담했던 인력으로 구성됐다.
이는 해당 조합의 핵심운용인력들이 공공기술사업화의 특성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력으로 공공기술 사업화를 통한 혁신 주도 성장에 많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세마인베스트먼트는 마켓컬리, 쇼핑 플랫폼 브랜디, 디스코 등에 투자한 바 있다. 이번 펀드를 포함하면 벤처투자조합 5개, 약 130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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