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현 상황서 금투세 추진, 맞는지 잘 모르겠어”
민주 기재위원 일동 “예정대로 내년부터 금투세 시행해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소위원회 구성 관련 의사 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금융투자세 도입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당내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민주당 간사 신동근 의원은 15일 “지난주 목요일 민주당 기재위원 일동은 예정대로 내년부터 금투세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며 “민주당 기재위 간사로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기재위원 전원의 결의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금투세에 대한 입장’이라는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정부가 금투세 도입을 유예하고 주식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준을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상향하는 세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을 ‘초부자 감세’라며 비판해 왔다.
다만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금투세 도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당내에서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재명 대표도 지난 14일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상황에서 (금투세를) 추진하는 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는 취지로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5일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기재위와 정무위 등 상임위 차원 및 전문성 있는 의원들 의견을 수렴해 당 입장을 빠르고 확고하게 정할 예정”이라며 “지금 당장 결정된 바,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민주당 정책 의원 총회가 예정된 가운데 오 대변인은 “(의총) 안건으로 올라간 것은 아니지만 자유 토론을 통해 의견 개진이 있을 수 있다”며 “다양한 경로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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