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중대본 1본부 총괄조정관)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태원사고 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긴급문자(크로샷) 전파단계를 단순화해 재난사고 보고체계를 개선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열린 '이태원 참사' 관련 중대본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을 공개했다.
중대본은 재난사고 발생 시 행안부 내부와 관계기관에 상황을 공유하는 긴급문자 전파단계를 단순화해 신속한 보고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개선안은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11월 중 마련할 예정이다.
긴급문자는 재난 상황을 고려해 1~4단계로 구분해 단계별로 전파된다. 이태원 참사 당시 이상민 장관에게 관련 보고가 늦어져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중대본은 안전신문고에 '국민안전제안' 창구를 개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안전 대책과 관련한 국민의 의견을 청취해 개편방안에 반영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수거한 유실물을 보관하던 유실물센터의 운영이 지난 13일에 종료됐다. 아직 남은 700여점의 유실물은 용산경찰서 서고로 이동·보관 중이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경찰청에서는 유가족분과 부상자분이 유실물을 찾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충분한 기간을 두고 안내하고, 손상되지 않도록 보관에도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이번 사고에서 드러난 문제점의 작은 부분 하나도 놓치지 않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태원 참사 관련 사망자는 158명, 부상자는 196명으로 어제와 변동은 없다. 현재 외국인 2명을 포함해 3명의 장례절차가 남아 있는 상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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