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사건조사단 현장파견해 원인분석
원자력연구원 "원자로 아닌 실험설비때문"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 원자력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가 15일 오전 10시 44분경 수동정지 됐다는 보고를 받고, 현장에 사건조사단을 파견해 상세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현재 하나로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사선 관련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원안위는 밝혔다.
이에 대해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은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이번 수동정지는 원자로 자체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고 연결돼 있는 여러설비 중 냉중성자원 실험설비에 애러가 생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냉중성자원 실험시설의 냉각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관련 설비의 점검을 위해 수동정지한 것으로 보고됐다. 냉중성자원 실험시설은 원자로에서 생산된 중성자를 연구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액체수소를 이용해 감속하는 설비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이 냉중성자원 실험시설은 매우 복잡하고, 에러가 생기면 안전을 위해 원자로인 하나로를 멈추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칫 냉중성자원 실험시설이 문제가 심각해질 경우 연결돼 있는 하나로까지 영향이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안위는 "이번 원자로 정지사건에 대한 상세원인을 조사하고, 유사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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