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훈장 애족장 15명·건국포장 13명·대통령표창 48명
함삼여 선생의 이름이 실린 1913년 12월13일자 '국민보'.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파이낸셜뉴스] 15일 국가보훈처는 오는 17일 제83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독립유공자 76명을 포상한다고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애족장 15명, 건국포장 13명, 대통령표창 48명 등 모두 76명이다. 포상자 가운데 생존 애국지사는 없고, 여성은 11명이다.
정부 수립 이후 이번 '순국선열의 날'까지 독립유공자로 포상된 인물은 건국훈장 1만1684명, 건국포장 1508명, 대통령표창 4472명 등 총 1만7664명이다.
보훈처는 특히 이번 포상엔 미국 하와이 지역 한인 묘비 탁본 사업으로 공적을 확인한 미주지역 독립운동가 12명과 학적부 발굴로 활동이 파악된 독립운동가 5명이 포함됐다.
이번에 건국훈장 애족장에 서훈되는 △함삼여 선생은 1910년 7월 이후 미국 하와이에서 대한인국민회 하와이지방총회 통상대의원 등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하고 군사단체를 후원했다. △백인숙 선생(애족장)도 1919년 하와이에서 대한부인구제회 결성에 참여했고, 이후 대의장 등으로 활동했다.
또 △김정희 선생(애족장)은 1919년 4월 경북 영천에서 자신의 손가락을 찔러 '대한독립 만세'라고 쓴 혈서 깃발을 만들고 홀로 독립만세를 외치다 체포돼 징역 8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김홍구 선생(애족장)은 1919년 1월 일본 도쿄에서 조국 독립을 목적으로 한 '동경유학생비밀동지회'를 조직해 독립방안을 선전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렀고, 이옥 선생(대통령표창)은 광주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 1학년 재학 중 같은 학교 학생들을 일본 학생들이 희롱하면서 촉발된 광주학생운동에 참여했다 퇴학 처분을 당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조국독립을 위해 희생·헌신한 분들께 독립유공자 포상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나라를 위한 선열들의 고귀한 생애와 정신이 우리 후손들에게도 온전히 계승될 수 있도록 알려나가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포상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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