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현(왼쪽), 성유리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배우 박민영(36)의 전 남자친구이자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강종현씨(40)가 그룹 '핑클' 출신 배우 성유리(41)의 화장품 회사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성유리는 자신의 남편인 골프선수 안성현 명의의 벤츠 차량을 강씨가 타고 다닌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을 당시 "몰랐다. 아는 게 없다"며 강씨와의 관련을 부인한 바 있다.
14일 공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빗썸 관계사인 버킷스튜디오는 지난 8월 4일 화장품 회사 '율리아엘'에 30억원을 출자했다. 2019년 설립된 율리아엘의 현재 대표는 성유리다.
버킷스튜디오는 사업 다각화를 이유로 지난해 9월 빗썸라이브에 60억원, 지난해 11월 초록뱀미디어에 50억원을 출자한 데 이어 올해도 율리아엘을 비롯해 지아이홀딩스·메타커머스·아카라코리아·비타엔터테인먼트에 총 309억원가량의 출자를 했다.
버킷스튜디오는 강씨의 여동생 강지연이 대표로 있는 회사다. 지난달 28일 버킷스튜디오의 임원은 횡령 의혹 증거 인멸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율리아엘은 강종현이 빗썸 숨은 회장이라는 의혹이 불거진 뒤 투자금을 반환했다며 "성유리와 강씨는 모르는 사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율리아엘 관계자는 "지난달 강씨 이슈가 불거졌을 때 버킷스튜디오 투자금 30억원을 바로 빼서 돌려줬다. 브랜드 이미지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화장품 회사는 이미지가 중요하지 않느냐. 이상한 문제에 연루되면 안 되기에 조심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버킷스튜디오는 성유리·안성현 부부가 소개한 게 아니다"라며 "외부 투자를 모색하던 중 자금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하니 동업하는 회사에서 소개해줬다. 강씨와 연관 있는지도 몰랐다"고 강조했다.
성유리는 율리아엘 대표이사를 맡고 있지만 실질적인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율리아엘 관계자는 "성유리씨가 연예계 생활을 오래해 경영, 재무 등은 잘 모르지 않느냐. 처음부터 (기업 운영을) 위임했다"며 "제품 디자인, 마케팅 감각 등이 뛰어난 만큼 이 부분만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씨는 빗썸을 비롯해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버킷스튜디오, 코스피 상장사 인바이오젠을 인수한 것과 관련 자금 230억원 출처가 불분명한 상태다.
여동생인 강지연 버킷스튜디오 대표의 상장사 인수를 도와줬을 뿐이라며 자신은 신용불량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씨는 안성현과 절친한 사이로 주목 받았다. 강씨가 타고 다니는 마이바흐는 안성현의 명의로 되어있으며 안성현은 이니셜의 전신인 비트갤럭시아 조합원이었고 비덴트에 6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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