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탐사' 유튜브 캡쳐
[파이낸셜뉴스] 유족의 동의 없이 '이태원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더탐사가 명단 공개 뒤 '떡볶이 먹방'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태원 사망자 명단 공개한 곳 어제 방송 중 특이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더탐사는 전날인 14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 생방송을 진행한 뒤 갑자기 떡볶이 먹방을 시작했다.
방송 진행자들은 떡볶이를 먹으면서 "엄청난 소송에 시달리고 있고 저희 보도 인용한 시민이 고발 당했다. 그분도 도와드려야 한다"며 소송 비용 마련을 위해 떡볶이 광고를 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진행자들은 "말랑말랑한 추억의 밀떡볶이" "너무 맛있다" "달짝지근하네"라고 말하면서 떡볶이 제품을 홍보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취지가 맞느냐'며 진정성을 의심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글쓴이는 "추모가 어쩌고 희생자 어쩌고 하더니 그런 방송에서 떡볶이 밀키트 판매를 하는 게 맞는 거냐"고 지적했고 다른 누리꾼들은 "참사 추모하다가 갑자기 떡볶이를 파는 게 맞는 거냐", "유족에게 비수 꽂고 떡볶이가 넘어가나", "광고 배너만 띄워도 되지 않았을까"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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