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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날 '수험생 긴급 수송차량' 800여대 준비...코로나19 대책도 나와

서울시·지자체 긴급 수송차량 797대 투입
서울 지하철 '배차 집중시간' 앞뒤 1시간씩 늘려
코로나19 예방 위해 확진자 고사실 따로 운영


수능날 '수험생 긴급 수송차량' 800여대 준비...코로나19 대책도 나와
지넌 14일 오후 전남의 한 교육지원청에 도착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를 교육청 직원들이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차질 없이 이뤄지기 위해 다양한 편의가 제공된다. 서울시는 수험생이 수험장으로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각종 교통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진보단체들은 시험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집회·시위를 잠시 유보한다. 한편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확진자 전용 실험장이 운영될 예정이다.

수능날 '수험생 긴급 수송차량' 800여대 준비...코로나19 대책도 나와
지난해 11월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서울시교육청 제15지구 제1시험장 앞에서 수험생이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도착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서울시 각종 교통 대책 내놓아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수능 응시자를 위한 '수험생 긴급 이송체계'로 가동된다.

서울시는 수능일 오전 7시부터 시험시작 전까지 거동이 불편하거나 도보·자차 이동이 어려운 수험생을 대상으로 이 같은 시스템을 가동한다. 구체적으로 행정지원 차량 100대를 시내 119안전센터에 분산 배치한다. 자치구는 운용 인력 2571명과 민·관용 차량 697대를 수험생 비상 수송에 투입한다. 긴급이송이 필요한 수능 응시자는 119로 연락해 지원을 요청하면 된다.

수능일 당일 지하철·버스 운행도 확대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1∼8호선 '배차집중시간'를 6~10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평소의 시간대(7~9시)보다 앞뒤 전후로 1시간씩 연장한 셈이다. 이에 따라 열차 운행 횟수가 1시간에 총 31회로 늘어난다. 예비 차량 16편도 준비해 승객 급증과 고장 지연 등 돌발 상황을 대비할 계획이다.

버스의 경우 배차집중시간을 6시∼8시 10분으로 조정한다. 배차 간격도 평소보다 줄어들 예정이다.

시험 당일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된다.

서울시는 시험장 반경 2㎞ 이내 학교·지하철역 주변을 대상으로 주·정차 위반차량을 집중 단속한다. 차량 이동 조치 등 협조를 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부과와 차량 견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노동단체들은 출근길 시위를 잠시 유보한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수능 당일 출근길 '지하철 탑승시위'를 잠정 중단한다. '삭발식'과 '선전전'도 하지 않기로 지난 14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수능 예비 소집일인 지난 16일로 예정되어 있던 '준법 투쟁' 돌입 시점을 오는 24일로 연기했다. 노조는 "준법 투쟁을 하면 지하철 운행 간격이 늘어 수험생들과 가족의 원활한 수송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일정 연기의 배경을 설명했다.

수능날 '수험생 긴급 수송차량' 800여대 준비...코로나19 대책도 나와
지난 15일 오후 대구 중구 경북대 사대부고에 마련된 수능 시험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시험장을 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안전 대책 만전기해
수능을 앞두고 코로나19 제7차 유행이 서서히 진행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당국은 방역관리를 위해 수험생의 상황에 따라 시험장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만658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같은요일인 9일(6만2468명)보다 4119명 늘었다.

이에 방역당국은 일반 시험장 내 일반 시험실과 별도 시험실(유증상자), 별도 시험장(격리자), 병원(입원 치료자)으로 분리한다. 수험생들이 각자의 건강상황에 따라 원활히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수험생은 시험장에서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점심시간에는 종이 칸막이를 자신의 책상에 직접 설치하고 자신의 자리에서 식사해야 한다.

수능 전 코로나19에 확진됐다면, 24시간 운영되는 관할 교육청 상황실에 유선으로 확진 사실을 통보해 별도 시험장을 배정받아야 한다. 만약 수능 하루 전인 이날 증상이 나타났다면 유전자증폭(PCR) 검사 대신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빠르게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별도 시험장을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