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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빈곤 포르노’ 발언 비판에 “與 충성 경쟁 딱해”

“사전, 언론에도 쓰이는 용어”
“김건희 행보, 결례고 외교 참사”

장경태, ‘빈곤 포르노’ 발언 비판에 “與 충성 경쟁 딱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빈곤 포르노'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6일 자신의 ‘빈곤 포르노’ 발언에 대한 여권 비판에 “용어보다 김건희 여사 비판이 더 아픈 것인지 충성 경쟁을 하는 모습이 참 딱하다”고 응수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빈곤 포르노라는 말이 비여성적이라고 말한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국민의힘 눈에는 야한 표현으로 보이나 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사전, 언론에도 쓰이는 용어인 ‘포버티 포르노그래피’를 뭐로 번역하느냐”며 “푸드 포르노라는 용어도 통용된다”고 했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 여사 행보와 관련해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된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격을 실추한 책임을 어떻게 물어야 하느냐”며 “플르스와 스투어트(Plews and Stuart)는 논문에서 선정성을 부각한 글이나 사진, 영상을 통해 효과를 거둔 것을 빈곤 포르노라고 정의한다. 캄보디아가 동아시아 정상 회의 개최국으로서 국가 이미지 쇄신을 위해 연 행사에 불참하고 가난하고 병든 국가 이미지를 남긴 것은 엄연한 결례고 외교 참사”라고 했다.

이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제3자 의견보다 당사자 김 여사가 용어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알려 주기 바란다”며 “기본적인 용어만 이해해도, 인터넷 검색만 해도 반지성주의가 판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