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의 한 도시에서 낙엽을 자신의 차량쪽으로 쓸었다는 이유로 젊은 고급차 운전자 부부가 환경미화원을 무릎 꿇고 사과하게 한 동영상이 확산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처=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매일경제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도시에서 젊은 고급 승용차 운전자가 거리를 청소하던 고령의 환경미화원을 무릎 꿇게 한 동영상이 확산돼 논란이다.
16일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환경미화원이 길거리를 청소하면서 낙엽을 고급차쪽으로 쓸었는데 이를 본 승용차 주인 부부가 화를 내며 환경미화원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이다.
이들 부부는 "차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하지 않으면 때려 죽이겠다"고 환경미화원을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주변의 행인들이 이 장면을 촬영해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도우인에 올렸고 8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부 관계자는 "이들 부부가 환경미화원의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상황이 악화됐다"며 "환경미화원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그들의 요구에 응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이 두 사람을 찾아내서 그들이 누구인지 왜 이렇게 거만한지 밝혀야 한다" "그들은 법을 모르고 도덕도 없다" "어떻게 노인을 무릎 꿇게 할 수 있나"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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