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우영우 김밥', GS25 '고객맞춤 토핑강화', 이마트24 '중량 늘려'
모델이 우영우 김밥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제공.
모델이 우영우 김밥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제공.
GS25에서 모델이 디자인이 리뉴얼된 왕)삼겹살쌈밥김밥과 밥브리또)참치샐러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고객이 이마트24 매장에서 더빅삼각김밥을 구입하고 있다. 이마트24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물가로 점심 식사비용이 부담스러운 시민들이 편의점 김밥으로 한끼를 해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편의점업계는 드라마 '이상한변호사 우영우'를 활용한 상품을 개발·출시하고, 토핑을 강화해 맛을 진하게 하는 등 런치플레이션에 편의점을 찾는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우영우 김밥' 2종 듬뿍참치김밥과 통소시지김밥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27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작사와 우영우 지적재산권 활용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우영우 김밥은 드라마 속 세계관을 현실에 반영한 기획 상품이다. 극중 주인공 우영우가 김밥을 먹기 전 여러 내용물이 보이도록 정렬하는 것에 착안해 사각형 박스에 재료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눕혀 담았다.
우영우의 상징 고래,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등의 일러스트를 패키지 디자인에 활용했다. 우영우 듬뿍참치김밥엔 참치마요네즈 샐러드 토핑, 우영우 통소시지김밥엔 국내산 돈육 함량 96.3%의 통소시지가 담겼다.
김하영 세븐일레븐 푸드팀 담당MD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하나의 신드롬으로 여겨질 만큼 전국적으로 열풍을 끌었던 드라마인 만큼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기획한 상품에도 인기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S25는 지난 7월 고객 의견을 모아 김밥 상품을 개발·출시했다. 김밥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김밥 당당 MD가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김밥 상품의 전략을 수립했다. GS25는 △토핑 강화 △취식(얹어 먹는, 찍어 먹는, 뜯어 먹는) 방법의 다양화 △디자인 차별화 등의 전략을 수립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전체 김밥 디자인을 변경하고 김밥 디자인을 카테고리별로 구분했다.
GS25에 따르면 김밥 전반에 대한 리뉴얼 이후 약 1달간(10월 18일~11월 15일) 김밥 매출은 직전 한달(9월 19일~10월 17일) 대비 8.4%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정환 GS리테일 데일리푸드팀 MD는 "맛, 디자인, 먹는 재미, 영양성분까지 모두 갖춘 김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마트24도 일반삼각김밥보다 중량을 50% 늘린 더빅삼각김밥을 출시했다.
런치플레이션으로 편의점서 저렴하고 든든한 한끼 찾는 고객 늘어나자 상품을 추가 개발해 대응한 것. 이마트24가 10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삼각김밥 상품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일반 크기의 삼각김밥은 매출은 21% 증가했다. 일반 삼각김밥보다 중량을 늘린 더빅삼각김밥은 11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정인 이마트24 간편식품팀 MD는 "런치플레이션으로 인해 알뜰하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용량을 늘린 삼각김밥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