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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당한 노웅래 "회기중 의원사무실을..명백한 야당탄압"

압수수색 당한 노웅래 "회기중 의원사무실을..명백한 야당탄압"
발언하는 노웅래 과방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3.5 yatoya@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한 가운데 노 의원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발했다.

노 의원은 16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야당 탄압 기획 수사를 규탄한다"며 "검찰이 이정근 전 위원장의 공소장에 이름도 거론되지 않았던 야당 중진 의원에 대해 회기 중에 현역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는 것은 명백한 입법권 침해이며 야당 탄압"이라고 밝혔다.

노 의원은 "특히 검찰이 지목한 청탁 관련 내용은 관련 상임위원회도 아니어서 청탁받을 수도, 할 수도 없는 위치에 있었기에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4선 국회의원으로서 그동안 한 번도 구설조차 오른적 없는 사람에게 아무런 물적 증거도 없이 피의자 진술에만 의존해서 불시에 군사 작전하듯이 의원회관과 지역사무실, 자택까지 동시에 압수수색한 것은 비정상적이고 나쁜 저의를 가진 정치 탄압 기획 수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압수수색 당한 노웅래 "회기중 의원사무실을..명백한 야당탄압"
검찰, 국회 노웅래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 대기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검찰 관계자들이 16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11.16 toadboy@yna.co.kr (끝)
그러면서 "언론에 재갈을 물린데 이어 야당 당사를 압수수색하더니 이제는 명백한 증거 하나도 없이 야당 의원을 파렴치한 범죄자로 몰아가는 것은 야당에 칼날을 휘둘러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등을 회피하겠다는 공안 검사식 정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노 의원은 끝으로 "검찰 개혁을 완수하지 못한 부메랑이 이렇게 돌아오는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결국 사필귀정에 따라 무고함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검찰은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노 의원의 국회 사무실·마포구 지역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노 의원은 4선 중진으로, 2020년 사업가 박모씨 측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 전 사무부총장에게 청탁을 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다는 인물이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박씨에게 총 9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이 전 부총장을 구속기소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