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출퇴근 인구 급증해도 그간 '극심 혼잡' 골드라인 의지
- 5호선 개통시기·콤팩트시티 입주시기 시차 없앨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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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김병수 김포시장이 지난 11일 오세훈 서울시장·김태우 강서구청장과 5호선 방화차량기지 등 관련시설 이전 문제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날 국토교통부가 5호선 김포연장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B/C) 확보조치로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조성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역 첫 광역철도망 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콤팩트시티 입주시기에 맞춰질 5호선이 개통하고 나면 경전철 도시철도에 위태롭게 의지했던 김포시민들의 출퇴근길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국토부와 김포시 등에 따르면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는 김포시 양촌읍·장기동·마산동·운양동 일원 731만㎡ 부지에 4만6천호 규모로 조성된다.
정부는 이곳에 자율차와 도심항공교통 등 미래형 교통체계를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김포시는 국토부 발표 직후 콤팩트시티 예정지역에 행위허가제한 실시를 예고했다.
김포시민들은 그동안 2량짜리 경전철 김포도시철도(골드라인)로 출퇴근을 하며 고통을 호소해왔다. 최근 이태원 참사로 인해 심각성이 재조명되는 골드라인은 한때 혼잡율이 285%까지 치솟았다. 김포에 젊은층 유입이 급증하며 서울 출퇴근 인구도 덩달아 증가했으나 골드라인은 수요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특히 골드라인은 서울 경계인 김포공항역까지만 운행하는 탓에 시민들은 환승 불편까지 겪어야 했다. 김포는 수년 전까지 서울과 맞붙은 경기도 지자체 중 하남과 더불어 광역철도가 없는 도시로 꼽히다가 하남마저 5호선이 뚫리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선(김포한강선)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배제됐을 때 김포시민들은 촛불집회와 차량시위, 청와대 앞 삭발시위 등으로 격렬하게 투쟁했다.
지역 안팎에서는 서울 용산 직결이 결정된 GTX 김포~부천선보다 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선이 더 일찍 구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신도시 개발 시 '선 개통, 후 입주'의 모범사례를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에 적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를 오는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분양하고 2030~2031년 입주를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5호선 김포연장선 개통시기와 콤팩트시티 입주시기의 시차를 없애기 위해 행정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일 국토부 관계자는 "김포한강신도시가 2003년 발표됐는데 골드라인은 2019년에 개통될 만큼 시차가 컸다"며 "5호선 연장 노선 개통시기는 김포한강2 입주시기와 맞추려 한다"고 말했다.
김포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5호선 김포연장은 최초 서울시 용역에서 고양 쪽 노선보다 B/C값이 낮았고, 이후 건설폐기물처리장 수용을 가정한다 해도 김포 쪽이든 인천 쪽이든 B/C값을 확보한 노선이 없었다"며 "이번 지자체 합의와 콤팩트시티 발표는 건폐장 수용을 단정 짓지 않으면서 B/C값을 높여 5호선을 추진하게 된 점, 노선 결정 주도권을 김포시가 가져왔다는 점에서 큰 성과"라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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