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방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 전 양국 반도체기업인과 차담회
대통령실 "네덜란드는 범세계적 반도체 공급망 축 담당"
삼성 이재용, SK 최태원, ASML CEO 모두 한 자리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월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ASML 본사를 둘러보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피터 베닝크 CEO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제공)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공식 방한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 전 양국 반도체기업인들과 차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는 양국 정상이 함께 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의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루터 총리와 함께 양국 반도체기업인 차담회를 갖고, 오후 4시에 루터 총리와 사전환담 뒤 오후 4시20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오후 5시10분에 공동언론 발표를 가진 뒤 오후 5시30분에 공식 만찬을 가질 계획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네덜란드는 반도체 관련 범세계적인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나라"라면서 "그와 관련한 논의들이 상당히 밀도있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네덜란드 ASML의 경우,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생산하는 터라 국내 반도체 업계에선 필수적인 기업으로 분류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네덜란드 ASML의 EUV를 사용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망의 안정적인 구축이 이번 회담의 목표라는 점에서, 양국 정상간 회담에 앞서 반도체기업인들과의 만남이 주목을 받고있다.
반도체 핵심 장비와 부품 확보가 업계에서 최우선 과제가 된 만큼, 글로벌 반도체 업계를 이끄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장과 ASML 수장이 양국 정상과의 만남에 함께 하는 것이 협력 강화의 상징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앞서 베닝크 CEO는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 향후 10년간 약 1400명의 신규 채용 계획을 밝히면서 "한국에 있는 많은 협력사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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