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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21일 소환조사

특수본,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21일 소환조사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11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서울소방재난본부 등을 상대로 열린 이태원 참사 관련 행정사무감사에 참석해 선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특수본,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21일 소환조사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현장 총괄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 선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오는 21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소장을 소환 조사한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최 서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기로 하고 오는 21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 전 서장도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특수본 출석 조사가) 다음주 월요일(21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최 서장은 참사 발생 전 112신고를 받은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도 출동이 필요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추가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지난 7일 입건됐다.

특수본은 최 서장이 대응 2단계 발령을 늦게 해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의혹, 이태원 일대 불법건축물 등 안전 위험요소 점검·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본은 최 서장의 범죄 혐의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참사 당일 현장에서 구호 업무를 지휘한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을 이날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경찰 인력을 더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참사가 발생한 지 50분 뒤에서야 현장에 도착해 늑장 대응한 혐의 등을 받는다.

한편 특수본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재난 및 안전관리 총책임자인 이상민(57) 행정안전부 장관을 업무상과실치사상·직무유기 피의자로 입건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국가공무원노동조합소방청지부가 지난 14일 이 장관을 이같은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고발한 데 따른 형식적 조치다.

다만 이 장관의 직무유기 혐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 대상이어서 특수본이 본격 수사에 나설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특수본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포함한 이 장관 고발사건을 공수처에 통보하기로 했다. 공수처는 통보를 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수사 개시 여부를 회신해야 한다. 특수본은 그 전까지 이 장관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