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와 두 번째 컬래버레이션
광주신세계가 오는 18일부터 '앨리스 인 신세계(ALICE in SHINSEGAE)'를 주제로 건물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인다. 사진=광주신세계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신세계는 오는 18일부터 '앨리스 인 신세계(ALICE in SHINSEGAE)'를 주제로 건물 외벽을 활용해 한 편의 동화 같은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지난 1995년 설립된 광주 현지법인으로서 크리스마스 테마에 맞춰 지역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와 손잡고 첫 미디어파사드를 공개한다.
이번 미디어아트쇼는 광주신세계와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의 두 번째 협업으로, 백화점 특유의 건축물 외관을 마치 캔버스처럼 활용해 그 위에 한편의 그림을 그리듯 영상이미지를 투사해 연말 선물을 선사한다.
광주신세계는 앞서 지난해 9월 본관과 신관을 연결하는 지하통로를 리뉴얼하고 5개의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면서 미디어아트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스페셜 스테이지'를 개설, 첫 번째 주인공으로 이이남스튜디오와의 컬래버레이션 전시를 개최해 호응을 얻었다.
특히 광주신세계와 이이남 작가는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광주신세계가 지역의 젊은 작가들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지난 1996년부터 개최해 온 '광주신세계미술제' 제8회(2005년) 대상 수상 작가가 바로 이이남이다. 그는 작가 활동 초기에 수상한 '광주신세계미술제' 대상이 오늘날까지 작업을 이어가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각 지역의 신세계갤러리에서 다양한 전시와 프로젝트 활동을 현재까지 이어오며, 기업과 지역 문화예술계의 대표적인 상생모델이 됐다.
이번 미디어아트쇼의 총 연출을 맡은 이이남 작가는 "2023년 기묘년(癸卯年)의 상징인 토끼와 대중에게 친숙한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모티브를 얻어 앨리스의 토끼를 따라 선물상자가 된 신세계백화점을 여행한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냈다"라고 전했다.
마치 앨리스가 토끼굴에 들어가 환상의 세계 모험을 떠나듯 5분 50초간 진행되는 이번 영상에서는 익살스러운 앨리스의 토끼가 거대 선물상자 안으로 들어가 화려한 겨울동화 풍경 속에서 빈센트 반 고흐와 같은 명화 속 인물을 만나는 마법의 판타지 세계로 안내한다.
광주신세계갤러리 한우종 큐레이터는 "한 편의 동화와 같은 영상이미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2022년 한 해 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대한 감사와 선물과 같은 연말연시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지역의 문화예술을 알리고자 다양한 전시를 진행해 온 갤러리 공간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새로운 도전에서 작가의 상상력과 만난 백화점 건물의 화려한 모습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광주신세계백화점과 이이남 작가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미디어아트쇼 '앨리스 인 신세계(ALICE in SHINSEGAE)'는 내년 1월 2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이어진다.
아울러 광주신세계 본관 1층 갤러리에서는 이번 미디어아트쇼와 연계해 이이남 작가와 더불어 지역에서 다양한 매체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 6명의 다채로운 영상·미디어와 회화·설치작품을 만날 수 있는 연말기획전이 오는 12월 8일부터 펼쳐진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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