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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와 한강하구 대표 멸종위기종 재두루미 가족 김포 도래

고강도 개발사업 위협에서 재두루미 종 보전에 관심과 활동 필요

김포시와 한강하구 대표 멸종위기종 재두루미 가족 김포 도래
월동을 위해 김포평야를 찾은 재두루미 어미와 새끼의 모습. 사진=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파이낸셜뉴스 김포시=노진균 기자] 올해 봄에 번식지로 떠났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재두루미가 월동을 위해 김포평야를 찾아왔다.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이하‘야조회’)는 지난 10일 김포시 고촌읍 평리·태리에서 먹이활동 중인 재두루미 2가족(6개체)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윤순영 야조회 이사장은 “농경지 축소와 도로공사 등 재두루미 취·서식 활동에 방해되는 각종 요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일부터 2가족으로 보이는 재두루미 6개체를 관찰했다.

윤 이사장은 "고강도 개발사업과 농경지 훼손 축소로 열악한 환경에서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마저도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상황이다”라며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향후에는 사진으로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수년간 김포를 찾아오는 재두루미를 더 이상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협회는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먹이주기를 통해 김포시 재두루미 보전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전 세계에 6,000~6,500개체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재두루미는 1970년대 김포시 하성면 시암리 한강하구에 매년 2,500~3,000개체가 도래했지만, 간척사업 이후 자취를 감춰 현재는 30여 개체만이 한강하구를 찾아오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