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혁신 및 글로벌 전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제작비 증가에 맞춰 미디어 및 콘텐츠 투자규모를 확대한다. 현재 운영 중인 6298억원 규모 ‘디지털 콘텐츠 펀드’와 260억원 상당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펀드’ 규모를 늘리는 게 핵심이다. 또 크리에이터(창작자)가 스스로 펀딩을 유치하면 이와 연계한 콘텐츠 창작자금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제작여건 변화를 고려하여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종이의집 : 공동경제구역' 파트2 메인 이미지. 넷플릭스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8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혁신 및 글로벌 전략’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의 미디어·콘텐츠 분야 실천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투자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의 펀드를 통한 디지털 미디어 지원을 확대하는 등 △정부 투자 △산업계 투자 △투자 혁신을 강조했다.
정부는 또 방영권과 서비스권을 해외에 판매하거나 해외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하는 OTT,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크리에이터 미디어 분야 글로벌 사업에 중점 투자하는 신규 펀드 조성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우수 디지털 미디어 및 콘텐츠 사업화를 위해 정책금융을 통한 투자·보증 등 자금공급 방안을 마련한다.
산업계 투자도 유도한다. 대·중소기업이 전문회사를 통해 콘텐츠 사업에 공동 투자하는 경우, 현재는 대기업 지분이 30% 이하인 사업에만 벤처투자조합이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대기업 지분 제한을 40% 이하로 완화해 대형사업에 대한 공동 투자를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간접광고 규제도 완화, 이를 통한 수익확충이 콘텐츠 투자 확대로 이어지도록 유도키로 했다.
또 개인 누구나 콘텐츠에 투자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창작 자금 조달이 다양화되고 있어 이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른바 온라인 소액투자 중개기업을 통해 ‘콘텐츠 증권’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여, 매출액 등과 연계된 수익 배분이 가능토록 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미디어·콘텐츠 기업, 투자업계 및 자본시장 전문가, 기술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콘텐츠 투자혁신 협의회(가칭)’도 운영할 계획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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