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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 바다 위를 걷다'...해남군, 땅끝탑 스카이워크 조성

한반도 최남단 땅끝탑에서 18m 바다로 돌출...시작과 끝 공존 의미

'땅끝 바다 위를 걷다'...해남군, 땅끝탑 스카이워크 조성
전남 해남군은 한반도의 최남단 땅끝탑에 땅끝바다와 하늘을 향해 활짝 열린 스카이워크를 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해남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해남=황태종 기자】전남 해남군은 한반도의 최남단 땅끝탑에 땅끝바다와 하늘을 향해 활짝 열린 스카이워크를 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남군에 따르면 땅끝탑은 북위 34도 17분 38초 한반도의 땅끝지점에 우뚝 솟은 세모꼴의 기념탑이다. 땅끝마을 갈두산에 위치한 땅끝 전망대에서 데크길을 통해 아래쪽으로 500여m를 내려오면 만날 수 있다. 모노레일 탑승장에서 바로 이어지는 걷기길도 있다.

해남군은 땅끝 노후 관광지 재생 사업을 통해 땅끝탑 앞 전망대를 바닥의 일부가 유리로 된 스카이워크로 리모델링했다.

높이 9m, 길이 18m의 땅끝탑 스카이워크는 '땅끝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기'를 주제로 한반도의 시작이자 끝을 의미하는 알파와 오메가의 기호를 디자인 콘셉트로 제작됐다.

스카이워크에 올라서면 육지 방향으로는 땅끝탑과 포토존이 서있고, 해안 방향은 아름다운 땅끝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바닥의 일부를 투명한 강화유리로 제작해 땅끝바다 위를 직접 걸어보는 스릴을 맛볼 수 있다.

해남군은 앞서 지난 2020년 설계에 착수해 여러 차례의 실무회의를 거치고 공법심의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망대를 설계한 후 지난해 12월에 착공해 1년여의 공사 기간을 거쳐 사업을 완료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땅끝탑은 땅끝관광지를 찾는 이들이 꼭 한번 둘러보는 우리나라 최남단의 지점으로, 땅끝탑과 함께 스카이워크를 조성함으로써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땅끝관광지의 이미지 제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또 "땅끝 노후 관광지 재생 사업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더 좋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제공돼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