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정의당, 이태원 국조 특위 위원에 장혜영 내정

“서울시·용산구 전면 조사할 것”
“이제 남은 건 국민의힘 결단”

정의당, 이태원 국조 특위 위원에 장혜영 내정
지난달 14일 오후 한국은행 전북본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 감사에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정의당이 18일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에 장혜영 원내수석부대표를 내정했다.

류호정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 회견을 통해 “10.29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 조사와 관련해 어제(17일) 김진표 국회의장이 교섭 단체 양당에 조사 계획 협의와 특위 구성 명단 제출을 요청했다. 김 의장 결단을 환영하며 한 점 의혹 없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대변인은 “장 부대표는 현재 정의당 이태원참사대응TF 위원을 맡고 있으며 이번 국정 조사를 통해 정부의 참사 대응 과정에서부터 현행 재난 위기관리 체계의 구조적 문제까지 제대로 살피고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 “정의당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기본소득당 야3당은 어제부터 국정 조사 계획서 작성을 비롯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정의당은 당초 밝혔던 입장과 같이 시민 안전 전반을 관할하는 서울시와 용산구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인력 배치와 보고 지휘 체계 등 총체적 부실과 무능이 드러난 경찰·소방과 행정안전부, 그리고 컨트롤 타워의 최정점인 대통령실은 절대 피해 갈 수 없다”며 “그야말로 지위 고하를 막론한 성역 없는 조사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남은 것은 국민의힘의 결단이다.
지금은 ‘수사가 먼저’라고 주장하지만 수사가 끝나면 그때는 ‘재판이 먼저’라고 할 것 아닌가”라며 “야당만의 반쪽 국정 조사로 만들어 진상 규명 자체를 뒤흔들려는 것이 아니라면 당장 오늘이라도 협의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17일 여야 원내지도부에 이태원 참사 국정 조사 계획서와 특위 위원 명단을 오는 21일 낮 12시까지 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민주당도 18일 오전 특위 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