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언양읍 구수리 태화강변
검출지역 사람과 차량 출입 통제
반경 10㎞ 이내를 야생조류 예찰 지역
공동방제단 투입해 취약농가 소독
울산의 겨울철새인 큰고니와 기러기가 태화강 중류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사진=울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울주군 언양읍 구수리 태화강변에서 수거한 야생조류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태화강변과 가금 사육 농가에 대한 차단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검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를 야생조류 예찰 지역으로 지정, 가금의 이동을 제한한다.
예찰 지역 내에는 농가 668곳에서 닭과 오리 등 33만3000마리 가량을 사육하고 있다.
시는 농장전담관을 활용해 전화로 예찰 활동을 벌이고, 공동방제단을 투입해 소규모 방역 취약농가에 대한 소독을 지원한다.
검출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는 분변에 의해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이 있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한다.
진입로에는 현수막과 안내판 등을 설치해 축산 차량이나 관련 종사자 진입을 제한하고, 소독 차량을 동원해 검출지역 주변 도로와 인접 가금농장 진입로에 대한 소독도 강화한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은 매년 수십 만 마리 철새가 찾는 지역으로, AI 발생이 주변 가금 농가로 전파될 위험성이 크다"라면서 "가금 농가는 축사 내외부 소독, 외부 차량과 사람 통제 등 확산 방지대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