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가보니 동 출입구에 CCTV, 계단에는 센서등"
정진상 실장, 영장실질심사 출석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정 실장은 2013년 2월∼2020년 10월 성남시 정책비서관·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일하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대장동 일당'에게서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 제공 대가로 6차례에 걸쳐 총 1억4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를 받는다. 2022.11.18 hihong@yna.co.kr (끝)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배임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1.18. kch0523@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8일 검찰의 정진상 정무조정실장 압수수색 영장 내용에 대해 "무슨 근거로 유동규 진술이 사실인 것처럼 영장에 적시한 것이냐"며 "엉터리 수사를 그만하고 제대로 된 증거부터 제시하라"고 반격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며칠 전 대책위는 검찰이 정진상 실장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한 'CCTV의 사각지대'가 존재하지 않았음을 구체적 물증을 통해 반박했다"며 "설마 현장에는 가보지도 않고 대충 '로드 뷰'만 보고 유 전 본부장의 말이 맞다고 생각한 것이냐"고 응수했다.
이날 정 실장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 실장이 2019년 9월 자택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가 포함됐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를 피해 계단으로 올라가 돈을 전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대책위는 이에 "아파트에 한번만 가봤으면 적을 수 없는 허위주장을 영장에 기술하고도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책위는 유 전 본부장이 전날(17일) "상식적으로 엘리베이터에 CCTV가 있다고 생각해서, 계단으로 가면 몇 층으로 가는지는 최소한 안 나오니까 배려하는 입장에서 5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갔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재반박했다.
대책위는 "유동규의 말을 검증하기 위해 실제로 해당 아파트의 5층까지 계단을 통해 올라가봤다"며 아파트 동 출입구 앞에 CCTV가 설치돼 있었다는 점, 계단 2층부터 자동으로 센서등이 켜진다는 점을 들어 유 전 본부장의 말은 허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무슨 근거로 유동규의 진술이 사실인 것처럼 영장에 적시한 것이냐. 설마 현장에는 가보지도 않고 대충 ‘로드 뷰’만 보고 유동규의 말이 맞다고 생각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또 "유동규는 정진상 실장의 대질신문 요청에 대해 '얼마든지 언제든지 응하겠다'라고 했지만 정작 검찰이 대질신문을 거부하고 있다. 혹시 유동규가 조율되지 않은 진술을 할까 두려운 것이냐"며 "검찰이 지금 하고 있는 건 표적을 정해놓고 삼인성호로 없는 죄를 만들어내는 '인간 사냥'"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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