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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1년 10개월만에 트럼프 계정 복구 시켜

트위터, 1년 10개월만에 트럼프 계정 복구 시켜
지난 2020년 8월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2021년 1월 미 워싱턴 연방의회 난입 사건을 선동시켰다는 이유로 폐쇄됐던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은 19일 공개된 트위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과반수 이상이 복구에 찬성하면서 되살아났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약 1년 10개월여 만에 트위터를 다시 사용할 수 있게됐다.

19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 사용자 중 150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트럼프의 계정 복구를 찬성하는 사용자가 다수로 나왔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대중들이 답했다. 트럼프가 복귀하게 됐다”며 뒤이어 라틴어로 “사람의 목소리는 신의 목소리”라고 적었다.

약 24시간동안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51.8%가 트럼프의 트위터 복귀를 원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약 2주를 앞두고 미국 워싱턴 연방 의회 의사당에 자신의 지지자들의 난입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트위터 계정이 폐쇄됐다. 또 트럼프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이 폐쇄되고 유튜브에도 동영상을 올리지 못해왔다. 페이스북은 트럼프의 계정 복구 문제를 내년 1월 심사할 예정이다.

머스크의 결정 후 트럼프가 이전에 올렸던 트윗 5만9000개가 복구됐으며 사라졌던 팔로어들이 점차 늘고 있으나 트럼프 본인의 댓글은 아직 없는 상태다.

지난 15일 2024년 미국 대선 재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위터로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루스소셜을 세웠으며 올해 여러 차례 트위터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왔다.

트럼프는 지난 4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CEO이기도 한 머스크의 인수 시도에 대해 “트위터를 사들여 개선시킬 것으로 믿지만 나는 ‘트루스’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트위터 계정 복구 소식에도 자신은 머스크를 항상 좋아했으며 그가 트위터를 인수했을 때 기뻤지만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루스 소셜은 매우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외에 계정이 복귀되는 인물들도 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8일 캐나다의 보수 평론가 조던 피터슨과 보수 풍자사이트 ‘더 배빌론 비,’ 머스크 CEO 행세를 하다가 들통이 났던 코미디언 캐시 그리핀의 트위터 계정도 다시 살아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