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원 교육서 특강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30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당 당원 교육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2022.9.30 mtkht@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야권측이 없는 일도 있다고 우기고 조작해대는 마당에 그 야권에 편승해 돌팔매를 던져댄다면 당을 같이 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닐까 싶다”라며 작심 비판했다.
김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유승민 전 의원님, 유감스럽습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승민 전 의원이 MBC와 관련해 ‘말실수는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면 됐을 일’이라며 ‘왜 자꾸 논란을 키우냐’고 했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실제로 유 전 의원은 앞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과거 발언과 MBC가 이를 자막과 함께 보도한 것, 또 이로 인해 대통령실이 MBC 취재진의 순방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을 겨냥해 “이 일이 정말 그렇게까지 할 일인지, 계속 확대 재생산해서 논란을 이어갈 일인지, 대통령부터 차분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며 “국익을 위해 순방을 나간다면서 MBC를 탑승 배제한 일이 해외 언론에 어떻게 보도가 됐나? 그게 대한민국 국익과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됐나?”라고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은 지난 4월 14일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선 유 전 의원이 경기 수원 영통구의 한 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 News1 김영운 기자 /사진=뉴스1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말실수는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면 됐을 일이다. 백번 양보해서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라면 침묵하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며 “왜 자꾸 논란을 키워가는 건지 안타깝다. 안 그래도 민생과 경제가 너무 어려워 국민이 더 힘든 오늘”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정치인은 소신 발언을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유 전 의원의 관심사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비리의혹과 국회 전횡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기승전 윤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어렵다”며 “과거 우리당이 집권여당일 때 원내대표를 지내셨던 분으로서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 반면교사적 체감으로 아시는 분이 그 오류를 다시 되풀이하자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이 아닌 다음에야 누구나 완벽하지는 않다. 야당은 작은 것도 ‘침소봉대’해 정권 강판용으로 악용하려 할 것”이라며 “야권측이 없는 일도 있다고 우기고 조작해대는 마당에 그 야권에 편승해 돌팔매를 던져댄다면 당을 같이 해야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닐까 싶다”라고 유 전 의원을 비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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