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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돌아갈 이유 없다"...재차 트위터 복귀 거부

트럼프, 머스크의 영구정지 해제 결정에도 복귀 안하기로
이미 자신이 직접 창설한 SNS 운영중

트럼프 "돌아갈 이유 없다"...재차 트위터 복귀 거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 유대 연합 연례 회의에서 화상으로 연설하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트위터 계정 영구정지가 풀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 선언한 대로 트위터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 유대 연합 연례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대해 "트위터에 복귀할 이유가 없다"며 "트위터는 많은 문제가 있고, 여러분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트위터가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설명했다.

재임 당시 왕성한 트위터 활동을 자랑했던 트럼프는 퇴임 직전만 당시만 하더라도 팔로워 숫자가 약 8300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트위터는 지난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난동 사건을 두고 트럼프의 트위터가 악영향을 끼쳤다며 사건 이틀만에 그의 계정을 영구 정지했다. 트럼프는 트위터 정지 이후 자체 블로그를 운영하다 직접 SNS를 만들었다. 그는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러지그룹(TMTG)을 세우고 지난 2월에 자체 SNS인 ‘트루스소셜’을 출범했다.

트럼프처럼 왕성한 트위터 활동으로 유명했던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계정 정지 당시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후 줄곧 트위터의 검열 정책이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 인수를 선언했으며 지난달에 인수를 완료했다. 트럼프는 4월 당시 머스크의 인수 선언 직후에 “나는 머스크를 매우 좋아하고 아주 훌륭한 사람이다. 우리는 내 대통령 임기 당시 트위터 활동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트위터가 내게 취한 조치에 실망했고 트위터로 복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지난 18일 자신의 팔로워를 상대로 트럼프의 계정 되살리기와 관련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약 1500만명이 참여한 조사에서 51.8%가 트럼프의 트위터 복귀에 찬성했고 이후 트럼프 계정의 영구정지는 해제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