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정상회의에 대통령 특사로 참석한 나경원 기후환경대사가 8일(현지시간)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지난주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미국과 녹색해운항로 구축 협의, 국제녹색성장기구(GGGI)와 업무협약 체결 등의 성과를 냈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대통령 특사로 COP27에 참석한 나경원 기후환경대사는 지난 7일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와 만나 부산항과 미 서부 타코마항 녹색해운항로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녹색해운항로는 양국 항만 간에 친환경 메탄올 등 무탄소 연료추진 선박으로 운항하는 노선을 말한다. 타코마항은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 중심도시 시애틀에 근접한 교역항이다. 케리 특사는 해수부가 개최한 녹색해운항로 협력 토론회에 참가해 송명달 해수부 해양정책실장과 양자회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해수부는 GGGI와 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정부는 MOU를 계기로 개도국과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추진하기 위해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 협력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GGGI는 개발도상국의 녹색성장 지원을 위해 출범한 기구로 43개 국가가 회원국이다.
끝으로 해수부는 지난 8일 인도네시아, GGGI와 함께 블루카본 토론회를 개최했다.
해수부는 세계자연유산인 우리나라 갯벌의 잠재력을 설명하고 참석 국가들과 블루카본을 활용한 국제감축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블루카본은 갯벌·잘피·염생식물 등 연안에 서식하는 식물과 퇴적물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의미한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이번에 창출한 성과를 바탕으로 녹색해운과 블루카본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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