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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살인' 전주환, 첫 공판서 "속죄하며 살겠다"

'신당역 살인' 전주환, 첫 공판서 "속죄하며 살겠다"
'신당역 살인사건' 피의자 전주환이 지난 9월 2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철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전주환은 지난 14일 오후 9시쯤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여성 역무원 A씨(28)를 흉기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스토킹하던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주환(31)이 첫 정식 재판에서 "정말 잘못했다"며 용서를 빌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박정제·박사랑·박정길 부장판사)는 2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씨의 첫 공판을 열었다.

전씨는 이날 공판에서 "제가 정말 잘못했음을 잘 알고 있고 이에 대해 후회하고 반성하고 뉘우치면서 속죄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씨에게 어떤 형벌이 적합할지 결정하기 위해 피해자의 아버지를 양형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재판부는 채택 여부를 보류했다.

검찰은 이날 사건 현장인 신당역 화장실 근처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비롯해 전씨 측이 동의한 증거들을 법정에서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피해자가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자 전시가 한 손에 준비한 흉기를 든 채 머리에 샤워 캡을 쓰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또 전씨가 한 차례 피해자를 놓친 뒤 계속 근처에서 기다린 끝에 다시 화장실에 따라 들어가는 모습도 담겼다.

전씨는 지난 9월 1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과거 스토킹했던 피해자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피해자의 신고로 먼저 기소된 스토킹 사건에서 중형 선고가 예상되자 선고 전날 보복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는 1차 스토킹 사건으로 지난달 말 서울서부지법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전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3일 열린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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