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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내년 1월에 추가 징집 가능성...최대 70만명

우크라 정부 관료 주장 내년 1월 "50만~70만명 징집 추정"
구체적인 근거는 없어, 장기전 준비 가능성

러시아, 내년 1월에 추가 징집 가능성...최대 70만명
러시아에서 부분 징집령이 내려진 다음날인 지난 9월 22일에 핀란드의 러시아 국경지역인 발리마에서 핀란드로 탈출하려는 러시아인들이 검문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약 9개월 동안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있는 러시아가 지난 9월 징집령에 이어 2차 징집을 실시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스카이뉴스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의 안톤 게라셴코 내무부 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는 내년 1월에 2차 동원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징집 규모는 50만~70만명이며 이전에 징집된 30만명은 이미 죽었거나 다쳤거나 사기를 잃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국민들은 정부에 조용히 불만을 품고 있다”며 “그들은 칭송받던 러시아 군대의 손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적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를 침공하면서 전쟁이 아닌 ‘특별군사작전’이라는 표현을 썼으며 전국적인 동원령 없이 기존 군대만 투입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소모전으로 병력이 극도로 부족하자 지난 9월 21일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예비역 대상 부분 동원령을 내렸다. 러시아 국방부는 10월 말까지 약 1개월 동안 동원령을 통해 30만명을 징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9월 징병 당시 낙후된 오지의 소수민족이나 징병대상이 아닌 인원을 무차별 징병해 물의를 빚었으며 푸틴은 이를 직접 언급하며 행정 개선을 약속했다. 서방 언론들은 징집된 병사들마저 제대로된 훈련이나 장비없이 우크라 전선으로 밀려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뉴스는 게라셴코가 이번 주장에 따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만약 2차 징집이 사실일 경우 러시아가 장기전을 준비한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