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파이브, ‘페어필드자산운용’ 설립…수장 유광석 대표 선임
에이스프라퍼티스자산운용 지분 100% 인수
[파이낸셜뉴스] 국내 공유오피스 1위인 패스트파이브가 ‘페어필드자산운용’ 설립을 통해 부동산 자산운용업에 진출하고 국내 1위 부동산 운용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24일 밝혔다.
앞서 패스트파이브는 신생 자산운용사인 에이스프라퍼티스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사명을 ‘페어필드자산운용’으로 변경했으며, 추가로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31억 원으로 증가시켰다. (본지 2022년 10월 11일자
[fn마켓워치] ‘공유오피스 1위’ 패스트파이브, 부동산 자산운용업 진출 본격화 참조)
초대 페어필드자산운용 수장으로는 유광석 대표를 선임했다. 그는 부동산 분야 국내 대표 자산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의 초기 멤버로 오피스, 주거시설, 리테일, 숙박시설, 물류센터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한 개발, 실물매입 등 풍부한 운용 경험을 보유했다.
페어필드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의 급속한 냉각으로 기존에 분양 목적으로 토지를 매입한 시행사들이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오피스쪽으로 개발을 선회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라며 “이에 페어필드 측에 다양한 방식의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패스트파이브 측은 운용사 라이선스 취득 이후 다양한 오피스 건물의 매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근 금리 인상과 자산 가치 하락으로 인한 어려운 운용업계 현황에도 불구하고, 공실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운용사들과 차별화된 접근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간 패스트파이브는 고객 관점에서의 공간 설계 및 공실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에도 이지스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등과 협업을 통해 신축 건물의 임차를 착공 전에 확약하거나, 펀드에서 보유 중인 건물의 공실을 임차하는 등 운용사와 활발하게 협업을 해왔다.
이러한 협업 과정을 통해 부동산 자산운용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온 패스트파이브는 이번 부동산 자산운용사를 직접 설립해 △안정적인 지점 확장 매물 확보 △펀드 설립 및 운용을 통한 매출원 다변화 △경기 변동에 따른 사업적 리스크 분산 효과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패스트파이브는 향후 임차인과 임대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다. 임차인을 대상으로는 기존의 공유 오피스 뿐만 아니라, 중견기업을 위한 모버스, 코로나 이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거점 오피스 등 소위 ‘대안 오피스’를 통해 다변화된 수요를 흡수하는 전략이다.
임대인을 대상으로는 기존에 꼬마빌딩 리모델링 후 장기 임차를 확약하는 빌딩 솔루션에 이어서, LM/FM, 건물주를 대상으로 한 컨설팅 등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번 자산운용사 설립도 부동산 시장을 임차인, 임대인 관점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풀어내는데 필요한 퍼즐 중에 하나라고 패스트파이브 측은 밝혔다.
패스트파이브 김대일 대표는 “부동산 업계는 소위 땅 사서 건물 짓던 업스트림 시장에서 이미 지어진 건물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콘텐츠, 서비스가 중요한 다운스트림 시장으로 무게 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라며, “패스트파이브가 가진 브랜드 파워를 활용하여 페어필드자산운용을 국내 1위 부동산 자산운용사로 만드는 게 비전”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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