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與, '이재명 수사 공식화'에 "민주당 뒤 숨지 말고 협조" 압박

"측근 모두 구속됐는데 계속 거짓말…민주당에 유감 표명해야"

與, '이재명 수사 공식화'에 "민주당 뒤 숨지 말고 협조" 압박
"측근 모두 구속됐는데 계속 거짓말…민주당에 유감 표명해야"

與, '이재명 수사 공식화'에 "민주당 뒤 숨지 말고 협조" 압박
발언하는 정진석 비대위원장 발언하는 정진석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24 uwg806@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박형빈 기자 = 국민의힘은 24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민주당 뒤에 숨지 말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전날 검찰이 사실상 이 대표에 대한 수사를 공식화한 것을 계기로 이 대표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야당 갈라치기'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김행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를 향해 "측근인 김용 정진상이 모두 구속됐는데도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핵심 증인 남욱 변호사는 천화동인 1호와 관련해서 2015년부터 대장동에 이 대표 측 지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며 "이에 대해 민주당은 거짓이라고 하고 있고 남욱은 그렇다면 위증죄로 본인을 고발하라고 맞받아쳤지만, 이재명 측은 위증죄로 고발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짜고 치는 거짓말은 그만하라"며 "조폭의 그림자까지 어른거리는 이재명 대표, 당당하다면 본인을 향하고 있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시는 게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검찰의 대장동 수사 과정에서 지난해 6월 경기도청 공무원이 이 대표 자택에서 현금이 든 종이가방을 들고나오는 것을 봤다는 진술이 나온 점을 언급하며 "대장동 범죄에 관해 이 대표를 향한 합리적 의혹 제기가 하나 더 나왔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해 6월은 민주당 대선 예비 경선을 앞둔 시점이었고 지난해 4월~8월 사이 이 대표의 분신이라던 김용 부원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대선 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구속까지 됐으니 이 대표 자택에서 나왔다는 현금 뭉치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게 합리적 의혹 제기"라며 "이 대표는 침묵으로 일관하지 말고 민주당의 방탄에 숨지 말고 답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B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검찰 소환 통보 시 이에 불응해 체포 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더라도 다수당인 민주당이 부결 처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재명 대표께서 떳떳하고 1원이라도 받았으면 모든 공직 내려놓겠다고 대국민 선언을 했는데, 그렇게 떳떳하면 조사를 받으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정미경 전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서 "이재명 대표는 소환조사에도 응하지 않고 국회가 (체포동의안에) 동의도 안 해주니까 대표로서 계속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민주당 내부에서 국회의원들이 그 지점을 고민하는 때가 올 것 같다"고 했다.

허은아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예상했던 대로 모든 사법 리스크를 당이 떠안고 있고 모든 의원들이 이재명 살리기만 하고 있다"며 "(이 대표가) 민주당에 대해서 유감 표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chaew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