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독일 프로 축구 리그 분데스리가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독일을 꺾은 일본을 축하했다.
분데스리가 소속 SC 프라이부르크의 도안 리츠와 VFL 보훔의 아사노 타쿠마가 나란히 득점을 기록한 것이 주요인으로 보인다.
지난 23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일본은 카타르 알 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독일과의 1차전 경기에서 2-1로 대역전극을 펼쳤다.
경기가 펼쳐지기 전부터 많은 축구 전문가들은 독일이 우세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월드컵 사상 우승 횟수 역대 2위에 빛나며, 약 8년 전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우승국이기 때문이다.
독일은 경기 초반 자신들의 실력을 어김없이 보여줬다. 실제로 전반 33분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티)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1점 차 앞서 나갔다.
하지만 일본의 패기 또한 만만치 않았다. 한 점 뒤처지는 상황에서도 열기를 불태웠다.
후반 중반에는 기세가 급격히 증가하더니 후반 30분 도안 리츠의 동점골이 터져 나왔다.
이윽고 후반 38분 아사노 타쿠마의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경기로 독일 언론들은 비통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패배한 독일 선수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걸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분데스리가만큼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자국인 독일이 패배했음에도 일본의 승리를 마음껏 축하한 것이다.
이들은 리츠와 타쿠마의 득점 장면을 공식 SNS에 게시한 뒤 "아리가또 고자이마스(고맙습니다)"라며 아낌없이 축하해 줬다.
한편 도안 리츠가 소속된 프라이부르크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의 2위 팀, 아사노 타쿠미가 소속된 보훔은 17위 팀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