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마포구 월드컵대교에서 투신한 20대가 비번인 경찰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1일 오전 7시 15분께 서울 마포구 월드컵대교에서 투신한 A씨(20)가 인근에 있던 한강경찰대 소속 문선민 경위(사진)에 의해 구조됐다고 13일 밝혔다. 구조한 경찰관은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 소속인 문민선 경위로 쉬는 날 수상레져 활동을 위해 한강 인근에 머물던 중 우연히 목격했다. 문 경위는 월드컵대교 인근에서 수상레저를 즐기기 위해 몸을 풀던 중 멀리서 '첨벙'하는 소리를 들었고, 평소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투신 상황을 직감했다고 한다. 문 경위는 곧장 수상 레저업체 보트를 빌려 업체 직원 황모씨(26)와 함께 소리가 난 500m 지점으로 가 1분 만에 투신자를 발견해 구조했다. 통상 대교에서 떨어진 후 5분 내 구조하지 않으면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어 투신자는 수중으로 가라앉거나 의식을 잃어 구조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진다. 특히 높이 20m인 월드컵대교에서 낙하 시 충격으로 인해 기절하는 경우가 많다. 문 경위는 "구조할 때 시간의 중요성을 알기에 본능적으로 몸이 반응했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경찰관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5-13 11:43:27[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라졌던 1986년 월드컵 골든볼 트로피가 경매에 나온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 따르면 마라도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받았던 골든볼 트로피가 다음 달 6일 프랑스 파리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지난 2020년 세상을 떠난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고,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혀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대회 8강전이었던 잉글랜드와 경기에선 이른바 '신의 손'으로 불린 골이 나와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경기에서 헤더로 득점한 마라도나는 공이 마라도나의 손에 맞고 들어갔다는 논란이 일자 "내 머리와 신의 손이 함께 했다"고 표현하며 축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어록을 남겼다. 득점 4분 뒤 마라도나는 하프라인에서 약 70m가량을 드리블해 두 번째 골을 터뜨렸고, 이 골은 이 대회 최고의 골로 꼽혔다. 이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이끈 마라도나는 대회 우승 트로피와 골든볼까지 품에 안았다. 그러나 마라도나는 트로피를 분실했고, 트로피 행방을 둘러싸고 여러 소문이 돌았다. 그러던 중 이 트로피는 2016년 한 경매에 등장했다. 하지만 마라도나의 골든볼 트로피라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채 한 수집가의 손에 들어갔다. 경매 업체 측은 "경찰에 신고해 모든 조사를 마쳤다"며 "골든볼 트로피가 수백만 달러에 팔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마라도나가 1986년 월드컵 8강 잉글랜드전에서 착용했던 유니폼과 경기에 사용됐던 공은 각각 900만달러(약 123억원)와 200만달러(약 27억원)에 팔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08 13:41:52[파이낸셜뉴스] 국민들이 4월 총선 이후 출범할 22대 국회에 민생, 저출생, 경제재생 등 이른바 '3생 정책' 추진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2~29일 상의 국민 소통플랫폼을 통해 진행된 '22대 총선 공약 월드컵' 설문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국민 1만2000명이 응답한 설문 결과 새 국회가 추진해야 할 정책 분야로 '민생(33.6%)'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이어 △저출생(22.7%) △경제재생(기업지원 12.3%, 자영업지원 12.3%) △지역균형(8.8%) △복지(6.6%) △기후위기(3.7%)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와 3저(저성장, 저출생, 저소비)가 우리 경제에 복합적으로 그림자를 드리운 상황에서 서민 살림부터 기업 경영, 잠재성장률까지 새 국회가 경제 전반을 살펴주길 바라는 국민적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설문은 교섭단체 구성정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약을 7개 부문으로 나눠 여야 약 6000명을 대상으로 부문별 최애 공약과 왕중왕 공약을 뽑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민의힘 톱5 공약 중에서는 민생분야 공약이 4개나 차지했다. 현 정부의 민생 행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예금자 보호한도 상향(8.5%)'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예금자 보호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리자는 것으로, 23년째 묶여있는 제도를 현실화하자는 취지다. 수도권에 사는 40대 직장인은 "일본만 해도 1000만엔(약 1억원), 미국은 25만달러(약 3억3000만원)까지 보장해준다"며 "우리 경제 규모가 성장한 만큼 여러 은행에 분산 예치하는 불편함을 해소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청약통장 가입대상 및 지원요건 확대(3.2%) △채용갑질 근절(3.1%) △온누리상품권 발행액 및 활용 확대(2.5%) △휴대폰 구입부담 경감 및 청년요금제 적용 확대(2.4%) 등이 선택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주4(4.5)일제 도입 기업 지원(5.9%)'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으며 민생 관련 공약이 1위를 차지했다. 30대 직장인은 "현 직장에 격주 4일제가 도입된 후 일과 삶의 균형이 크게 개선됐다"며 "하루 한 시간씩 더 근무하고 격주 금요일은 쉬니, 일할 때 일하고 쉴 때는 확실히 쉬는 문화가 정착됐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약은 저출생 해결 공약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결혼 출산 지원금 지급(3.8%)'와 '우리아이 키움카드 바우처(3.5%)'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강명수 대한상의 회원본부장은 "전체 공약별 세부 순위는 총선 이후 상의 국민소통 플랫폼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새롭게 출발하는 22대 국회가 이번 조사로 드러난 민의를 참고해 열일하는 국회가 돼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4-04 09:51:50[파이낸셜뉴스] 대한상공회의소가 22일부터 각 정당별 22대 총선공약에 대한 국민 선호를 묻는'총선 공약 월드컵'설문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여야 각 당이 발표한 경제·민생분야 공약 중 정당별 '최애공약'을 고르는 온라인 설문이다. 대한상의 국민소통 플랫폼 '소플'에서 정당별로 4일간 29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3월 22~25일, 더불어민주당은 3월 26~29일 진행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대한상의 소플은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모여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누는 플랫폼으로 향후 4년 대한민국 미래 설계에 보탬이 되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많은 국민의 기대감이 모여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설문은 각 당이 발표한 10대 정책 중 경제사회 7가지 분야(△민생 △저출생 △자영업자·소상공인 △기업·혁신성장 △지역균형 △의료·복지 △기후위기)를 대상으로 분야별 가장 선호하는 공약을 뽑고, 이 중 '최애공약'을 다시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한상의는 전체 설문이 완료되면 각 정당별 Top5 공약과 함께 수렴된 국민의 생생한 의견을 공개해 정책 추진의 우선 순위로 참고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벤트는 기업인, 직장인 등 만 18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각 정당별 설문 참여자 선착순 2000명에게는 소정의 경품(네이버페이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소플'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취임하며 국민과 소통하는 경제계를 지향코자 만든 온라인 플랫폼으로, 지난해 11월 앱을 론칭하며 본격 활성화되고 있다. 최태원 회장 2기 출범에 맞추어 데일리 이슈 질의, 조사 전문성 강화, 주제별 커뮤니티 운영 등 다양한 계획이 준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3-22 10:01:56[파이낸셜뉴스] 손흥민(토트넘)은 출격하고 이강인은 벤치를 지킨다. 21일 태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 선발 라인업이 나왔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이강인의 선발 여부와 주민규의 선발 여부였다. 그런데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을 벤치로, 주민규를 선발로 내세우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주민규가 '원톱'으로 나서고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손흥민이 공격 2선에 설 전망이다. 백승호(버밍엄)와 황인범(즈베즈다)이 허리를 맡고 포백 수비라인은 김진수(전북), 김민재(뮌헨), 김영권, 설영우(이상 울산)가 꾸린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낀다. 주민규는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33세 343일) 작성을 눈앞에 뒀다. 기존 최고령 데뷔전 기록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에 32세 168일의 나이로 처음 A매치에 출전한 고(故) 한창화 코치다. 주민규는 2021년과 2023년 K리그1 득점왕에 오르고도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하다 황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선발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21 19:46:47【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현대모터스FC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이 팀 컬러에 맞춰 초록빛으로 채워졌다. 20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월드컵경기장 경관 조명과 가로등 조명을 초록빛 LED 조명으로 교체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억원을 들여 월드컵경기장 야외 녹색경관조명 설치공사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관람석 교체에 이어 조명도 모두 특색 있는 초록색으로 바뀐 만큼 축구팬들의 만족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는 경기장을 찾는 관중을 위해 향후 경기장 내 필드 조명도 다양한 퍼포먼스가 가능한 LED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어 AFC챔피언스리그 등 국제경기를 대비하기 위한 연습경기장을 준비하고, 팬숍과 역사관 설치 등 팬들을 위한 공간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를 대표하는 체육시설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을 개선해 시민들과 서포터즈, 전주를 찾는 관광객 모두가 만족하는 여가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3-20 14:48:23【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은 오는 4월 27일 자은면 1004뮤지엄파크에서 '신안세계김밥페스타'를 열고 메인 행사로 김밥 경연 대회인 '신안K-김밥 월드컵'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신안군은 지난해 자치단체 최초로 김밥 축제를 개최해 국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이마트24와 협업해 김밥 페스타를 추진,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번 축제의 메인 행사인 김밥 경연 대회를 통해 신안군의 우수한 농수산물을 전국에 알리고, 이마트24는 마트 판매용 '신안김밥'을 개발해 전국 매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신안의 식재료가 담긴 미(味)친 김밥'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경연 대회는 예선과 본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예선 경연은 4월 8일까지 총 100개 팀을 모집해 서류심사를 통해 본선 진출 20개 팀을 선정한 후 축제 개막일인 4월 27일 본선을 치른다. 대회 시상은 대상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비롯해 농촌진흥청장상, 신안군수상, 이마트24 특별상 등 본선에 참가한 모든 팀에게 주어진다. 김밥 대회 참가 신청은 신안군 홈페이지 고시 공고에서 대회 요강을 확인하고, 참가 서식을 다운로드해 작성 후 이메일 또는 우편, 방문 접수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신안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진흥과로 문의하면 된다. 신안군 관계자는 "신안의 우수한 농수산물로 만든 '신안김밥'의 탄생으로 전 국민이 건강한 먹거리를 가질 수 있도록 김밥에 관심 있는 많은 분의 대회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3-14 11:06:09[파이낸셜뉴스] 국제청소년창업대회 쎄이지월드컵을 주관하는 쎄이지글로벌의 한국 본부인 쎄이지코리아가 2024년 쎄이지월드컵에 출전할 한국 대표 선발전을 오는 6월 16일로 확정하고 출전 팀의 공개 접수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서류접수는 오는 5월 31일이 마감이며 이후 1, 2차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4팀은 6월 16일 한국대표선발전에서 사업 발표를 진행, 당일 심사를 거쳐 한국 대표팀으로 선발된다. 한국 대표팀 선발에서 1위와 2위에 선발된 2팀에게는 한국 대표로 쎄이지월드컵에 출전할 자격을 부여, 세계 각국 청소년 대표팀들과 월드컵을 놓고 겨루게 된다. 또한 3위, 4위 팀에게는 참관자로 참가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한다. 올해부터는 월드컵 본선 대회에서 시상하는 UN SDGs17 부문 상을 한국 대표 선발전 8강 진출 팀에 한해 유엔 지정 17가지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에 부합하는 팀을 선발해 시상할 예정이다. 쎄이지월드컵의 참가자격은 8월 15일 기준 13~19세 청소년으로 팀원은 3~8인으로 구성될 수 있으며, 성인 지도자 1명을 포함해야 한다. 성인 지도자는 부모, 교사, 학교 선배, 성인 창업경험자 등이 될 수 있으며 이들은 청소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지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쎄이지 월드컵 창립자이자 캘리포니아 주립대 회계학과 교수인 커티스 디버그 박사는 "청소년 시기는 창의성이 폭발하는 시기로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해내는 청소년들의 창의성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최대한 일찍 청소년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교육하는 것이 창의성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며 이를 위해서는 일선 교사들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이 창업에 관심을 갖고 청소년들이 새로운 길을 스스로 모색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2006년에 쎄이지글로벌의 회원국으로 가입하고 2015년 쎄이지월드컵 본선 대회를 개최했다. 이후 2019년 김향란 대표가 한국 대표로 임명돼 대회를 이어오고 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3-06 15:41:37[파이낸셜뉴스]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이번 달 치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나서지 못할 걸로 보인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6주간 뛰지 못하게 돼서다. 울버햄프턴의 게리 오닐 감독은 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치고 황희찬의 상태를 전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회복할 때까지 6주가 걸릴 것 같다. 지금 시점에서 우리에게는 재앙과 같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황희찬은 지난달 29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홈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후반 9분께 공격을 전개하는 패스를 한 뒤 특별한 충돌은 없는 상황에서 홀로 그라운드에 쓰러진 황희찬은 왼쪽 허벅지 뒤쪽을 붙잡고 괴로워했고, 의무진과 상태를 점검한 끝에 네투로 교체됐다. 오닐 감독이 밝힌 회복 기간을 부상 직후부터 집계하더라도 황희찬의 이달 내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이달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26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 라자망가랄 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전에 나설 수 없다. 황희찬의 이탈로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에 부임한 황선홍 감독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오는 3월 11일 태국전에 나설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한다. 황희찬의 이탈에 이어서 이강인도 선발이 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 공격진의 구성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03 12:26:06만신창이가 된 한국 축구의 키를 잡아줄 선장이 황선홍 감독으로 결정됐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7일 오후 제3차 회의를 열어 3월 A매치 기간 대표팀을 지휘할 임시 사령탑으로 황선홍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축구협회 소속 지휘자이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최근 성과도 보여줬으며 국제대회 경험, 아시아 축구 이해도를 갖췄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황 감독은 3월 A매치 기간(18∼26일) 치러지는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 4차전(21·26일) 2연전에서 태극전사들을 지휘한다. 한 지도자가 정식 감독으로 공히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을 지휘하는 사례가 다른 나라에 꽤 있기도 하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A대표팀 감독과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A대표팀 감독이 과거 수년 동안 U-23 감독직을 겸임했다. 한국에서도 과거 허정무 감독이 시드니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A대표팀 감독(1999년 1월∼2000년 9월), 핌 베어백 감독이 도하 아시안게임·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감독(2006년 7월∼2007년 8월)을 겸임한 바 있다. 다만, 박항서 감독 부임설이 크게 나돈 것은 U-23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큰 과제를 앞두고 있어서였다. 황 감독은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겸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치러야 한다. 한국 남자 축구는 지금까지 본선에 9회 연속 진출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느 때보다 본선행이 어려워 보인다.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와 한 조에 속해 조 2위까지 올라가는 8강 토너먼트 진출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 3월 A매치 기간 U-23 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친선대회를 통해 예선 통과를 위한 마지막 실전 담금질을 한다. 그런데 황 감독이 이 기간 A대표팀을 지휘하게 됐다. U-23 대표팀은 '황 감독 없이' 기존 코치진이 이끈다. 만에 하나 황 감독이 태국과 2연전에서 '삐끗'해 월드컵 본선 진출이 어려워지거나, 카타르에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낭보를 전해오지 못한다면, 축구협회에는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칠 수밖에 없게 됐다. 정해성 위원장은 27일 황 감독의 A대표팀 임시감독 선임을 발표하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제가 위원장으로서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황 감독은 A대표팀 구성을 놓고도 고민스러운 작업에 나서야 한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졸전에 더해 선수들 사이 불화가 끝내 물리적 충돌로 이어진 '탁구 게이트' 사건 등으로 대표팀 이미지는 크게 추락한 상태다. 따라서 이강인을 3월 A매치에 소집할지부터가 뜨거운 논쟁거리가 될 전망이다. 이강인은 손흥민과의 '물리적 충돌' 이후 팬들의 강력한 질타를 받으면서 '막내형'에서 '버릇없는 막내'로 위상이 추락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지난 21일 화해의 장면을 연출했다. 둘 사이의 마찰은 봉합됐지만 여전히 팬들이 이강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이 때문에 3월 11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18일부터 훈련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황 감독의 심정은 복잡할 수밖에 없다. 이강인을 선택해도, 배제해도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어서다. 황 감독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금메달을 지휘하며 누구보다 '이강인 활용법'을 잘 파악하고 있는 지도자여서 더욱 선택 과정이 곤혹스러울 수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28 18: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