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오버브룩 고등학교 인근 미용실 앞에서 총격이 발생해 경찰이 주변을 조사하고 있다. AP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고등학교 근처에서 총격으로 학생 4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후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 NBC 뉴스는 24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북서쪽 옥스퍼드 스트리트에 있는 미용실 바로 앞에서 전날 오전 총격 사건이 벌어져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이른 하교를 하던 학생 4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건 장소는 오버브룩 고등학교 인근으로, 피해자는 15세 여학생 2명과 16세 남학생 2명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총격을 가한 가해자는 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타고 가면서 모여 있던 이들을 향해 총을 쐈다.
학교 근처에 있던 경찰이 총성에 즉각 사건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범인은 이미 달아났다.
경찰은 "숨진 사람은 없고 미용실에서 다친 사람은 없다"면서 병원에 후송된 학생들은 모두 안정적인 상태로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총격 사건 직후 오버브룩 고교는 약 1시간 폐쇄됐다.
필라델피아 교육청은 성명을 내고 "무분별한 총기 폭력이 계속 우리 도시를 고통스럽게 해 충격적"이라면서 "지속되는 폭력은 등하교 시간대에 모든 이 안전 의식을 지워버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짐 케니 필라델피아 시장도 트위터에서 "학생들에 대한 폭력에 가슴이 무너진다"며 "가해자를 찾아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버지니아주 체서피크 월마트에서 매장 매니저가 직원 휴게실에 총기를 난사해 직원 6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범인도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9일엔 콜로라도주의 한 성소수자 클럽에서 총격으로 사상자 22명이 발생했고, 지난 13일엔 버지니아대 캠퍼스에서의 총격으로 이 대학 미식축구팀 선수 3명이 숨지는 등 미국 내 총기참사는 올해도 끊이지 않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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