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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중간선거 마무리...공화 222, 민주 213

[파이낸셜뉴스]
미 하원 중간선거 마무리...공화 222, 민주 213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거의 확정된 가운데 공화당이 확정판정이 보류된 두 곳에서 승리해도 하원 의석 222석을 얻는데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선거를 나흘 앞 둔 지난 4일(현지시간) 이번 애리조나 주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캐리 레이크 공화당 후보 지지자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년 대선출마를 지지하는 모자를 쓰고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유세장에 들어가고 있다. EPA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레드 웨이브'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이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중간 선거에서 하원 의석을 222석 얻는데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AP 등 외신들은 25일 중간선거 개표 집계에서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등의 2개 지역구를 제외한 433개 지역의 하원 당선자가 확정된 가운데 공화당이 222석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은 현재 남은 2개 지역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접전 중이어서 민주당에 이 두 곳이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만약 이 2개 지역에서도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공화당은 하원 433석 가운데 222석을 차지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213석으로 공화당에 9석 뒤진다.

반면 가능성이 낮지만 현재 개표가 99% 완료된 이 2개 지역에서 민주당이 역전하면 격차는 5석으로 좁혀진다.

공화당은 지난주 218석을 넘겨 하원 다수당이 되기는 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장담했던 압승에 실패했다.

트럼프가 뽑은 후보들이 대거 패배하면서 그의 선거 책임론이 높다.

지난주 트럼프가 2024년 대통령 선거 도전장을 낸 것이 민주당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올 정도다.

하원 의석 두 곳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다음달 결선 투표가 치러지는 조지아주를 제외하고 이미 선거 결과가 확정됐다.

상원 의석 100석 가운데 3분의1을 새로 뽑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예상 외로 선전해 조지아주의 남은 1석을 제외하고도 이미 50석을 확보했다.

미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 의장을 겸하는 터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1표를 더해 민주당은 51석으로 이미 상원 다수당이 됐다.

현재 유리한 위치에 있는 라파엘 워녹 민주당 상원 의원이 공화당의 허셜 워커 후보에게 결선투표에서 패한다고 해도 공화당은 50석을 확보하는데 그쳐 민주당에서 상원 다수당 자리를 빼앗아 올 수가 없다.

한편 하원 중간 선거에서 확정되지 않은 곳은 캘리포니아13구와 콜로라도3구다.

두 곳 모두 개표가 99% 진행된 상태다.

캘리포니아13구에서는 공화당의 존 듀어트가 민주당의 애덤 그레이를 600여표차로 이기고 있다.

콜로라도3구에서도 공화당의 로런 보버트가 민주당의 애덤 프리시를 550여표차로 앞서고 있다. 아직 확정이 안됐지만 프리시는 패배를 인정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