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흑자전환 이어
올해도 흑자기조
스토브인디 통해 인디씬 생태계 확장 모색
재무적·비재무적 지원
스토브인디 담긴 인디게임 지스타 수상도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의 한영운 대표(가운데)와 여승환 이사(오른쪽), 더브릭스 이혜린 대표(왼쪽). 스마일게이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스마일게이트 스토브가 올해 안정적 재정 기조 아래 인디게임 생태계 확장에 앞장선다.
11월 30일 경기 성남시 판교 스마일게이트캠퍼스에서 만난 스토브 한영운 대표는 "(올해에도) 흑자 기조를 잘 유지하고 있고, 재무적으로 잘 관리하고 있다"며 "안정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이를 담보할 수 있을 정도로 도달한 게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해외 '스팀'과 같은 게임 유통 플랫폼 '스토브'를 운영하는 스토브는 지난해 매출 74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달성하면서 2016년 설립 이후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에도 이 같은 흑자기조를 유지, 안정성을 바탕으로 인디게임 전용 카테고리 '스토브인디'를 통해 인디게임 생태계·커뮤니케이션 영역으로 확장하는데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다.
한 대표는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게 플랫폼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인디씬도 생태계 관점에서 재투자하고 선순환을 이뤄가려면 퍼포먼스를 내야 하는데, 지금은 투자의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본수익률(ROI) 관점의 투자가 아니라 게임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관점에서의 투자다"고 덧붙였다.
스토브인디에 입점한 인디게임 수는 지난해 4개에서 올해 400여개로 100배가량 증가했다. 스토브는 이를 내년 600여개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성과도 좋다. 스토브인디가 담은 더브릭스의 자살예방 게임 '30일'은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굿게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GS는 더브릭스가 '30일'을 제작하는 과정에서의 업무·재무적인 지원에서부터 게임 완성 후 홍보 과정까지 전 과정에 걸쳐 지원했다.
이혜린 더브릭스 대표는 "인디게임사는 대형 게임사 대비 비용, 공간, 유저 소통 등에 열악하다"며 "2021년 게임 출시까지 약 3년 간 버틸 수 있었던 건 스토브의 지원 덕이 크다"고 답했다.
이처럼 SGS는 인디게임사를 선별해 SGM과 같은 재무적인 지원을 비롯해 게임 개발 후 플랫폼을 통한 홍보 및 유저 소통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스토브는 향후 인디게임 지원을 강화하고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도 다져 나갈 계획이다.
스토브 플랫폼운영사업본부 여승환 이사는 "더브릭스처럼 개발사들이 포기하지 않고 개발을 완성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한국 인디개발사들이 해외로 나가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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