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獨, 韓-우르과이전 결과 적중
"韓, H조 2위로 16강행" 예상도
일본의 독일전 승리, 한국과 우루과이의 무승부를 정확하게 예측해내며 소위 '인간 문어'라고 불리는 영국 BBC 크리스 서튼 축구해설위원이 이번에는 한국의 가나전 승리를 예상했다. 한국에는 나쁘지 않은 징조다.
서튼은 지난 23일 일본과 독일의 E조 1차전을 앞두고 일본의 승리는 물론이고, 2-1 스코어까지 정확하게 예측했다. 모두가 독일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했던 탓에 그의 예상은 엄청난 재조명을 받고 있다. 당시 서튼은 "일본의 2-1 승리를 예상한다"며 "모두가 독일이 이길 거라고 쉽게 이야기하겠지만 두 팀을 분석한 내 생각은 다르다. 경기 후 결과를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서튼의 족집게 예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1차전을 앞두고도 무승부를 예상했다. 물론, 스코어는 1-1을 예상했지만, 무승부를 정확하게 맞혔다는 것만 해도 대단하다는 반응이다. 모두가 우루과이의 압도적인 우세를 점치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역대로 남미를 상대로 월드컵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고, 상대 전적에서도 우루과이에 1승1무6패로 압도적으로 밀리는 상태였다.
하지만 서튼은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 사흘 전 BBC에 출연해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 등 두 명의 베테랑 공격수에 의존하고 있는데, 두 선수 모두 전성기를 넘긴 게 약점"이라면서 "한국은 볼 점유율을 통해 경기의 흐름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지만, 최전방 결정력이 부족하다"고 무승부로 전망한 이유를 설명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족집게 예언으로 화제를 낳은 문어 '파울'에 빗대 세계 축구팬들 사이에서 '인간 문어'로 불리는 서튼은 28일 열리는 한국과 가나와의 H조 2차전에 대해서는 '한국의 1-0 승리'를 예상했다.
25일 BBC 스포츠에 출연한 그는 "한국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H조에서 가나를 잡아야 16강에 갈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우루과이전과 비슷한 흐름의 공방전 속에 한국의 1-0 승리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맞대결은 0-0으로 전망했다.
서튼은 대회 전부터 H조는 포르투갈이 1위, 한국이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그 예상이 모두 맞아떨어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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