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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관저정치' 본격화...윤핵관·與지도부 잇따라 만찬

국정동력 회복·차기 당권 등 논의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가 만찬을 가지면서 이후 국정동력에 탄력이 붙을 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의 관저 입주 이후 여당과의 소통을 본격화한 것으로, 일각에선 대통령실이 여당 지도부를 상대로 기강잡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단 정치권에서는 최근 벌어진 내년도 예산안 문제와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 등 현안을 두고 대통령실과 여당의 합을 맞추기 위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보고, 향후 당정간 연대에 힘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당정 연대 강화와 함께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선 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요구에도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간 지난 25일 만찬으로 당정간 한목소리는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만찬을 가진 것은 최근 해외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당 혼란 수습을 위해 역할을 한 비대위를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란 표면적 이유 외에도 내년도 예산안과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 등 현안을 두고 단일대오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야당이 대통령실과 현안을 두고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만큼, 현 정부의 국정동력을 위해 여당 지도부를 불러 국정동력에 힘을 실어달라는 차원에서의 회동이라는 것이다. 자리에 참석했던 한 지도부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현안과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만찬을 두고 이견을 제시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좋게 말하자면 단합, 나쁘게 말하면 기강잡기"라며 "이제는 대통령이 직접 당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성동 전 원내대표 체제 이후 직접 당을 챙기고 있다"며 총재정치에 비유했다.

결국 윤 대통령의 의중을 지도부에 직접 전달함으로써, 대통령이 여당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윤 대통령은 당 비대위 만찬 이전인 지난 23일 이전 권성동·장제원·이철규·윤한홍 등 친윤석열계 의원들과 부부동반으로 만찬 회동도 가진 것으로 전해져 윤석열식 관저정치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의원들과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가지면서 관저 정치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비대위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의 만찬 전날 친윤계 의원들을 만나면서 일각에선 차기 당대표를 뽑을 전당대회에 대한 교통정리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친윤계 의원들은 차기 당권주자에 대한 교통정리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친윤계 핵심 의원들이 관저에서 만난 것은 당권 교통정리 차원에서 만난 것으로 보인다"며 "차기 전당대회를 너무 늦추면 안 된다는 얘기도 나왔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학재 기자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