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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채안펀드 유동성 지원...최대 2.5조원

한국은행, 채안펀드 유동성 지원...최대 2.5조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채권시장안정펀드 출자 금융기관에 대해 환매조건부채권(RP)매입을 통해 최대 2조5000억원까지 유동성을 지원한다.

정부는 28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한은은 단기금융시장 등에서의 유동성 경색 상황 개선을 위해 채안펀드 출자 금융기관에 대해 RP매입 방식으로 유동성을 지원키로 했다. 캐피탈 콜의 실제 출자 시점에 맞추어 지원하며 지원규모는 캐피탈 콜 규모인 5조원의 50%인 2조5000억원이다.

채안펀드 참여 금융기관별 지원금액은 캐피탈 콜 관련 개별 기관 출자금액의 50% 이내이며 3개월마다 시장 상황 개선 정도 등을 고려해 차환 여부를 결정한다. RP매입(모집, 91일물) 방식으로 시장 실세금리+0.1%p를 적용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채안펀드의 5조원 가운데 50%로 유동성을 지원키로 했으며 금융기관 내 자체 지원을 고려해 규모를 결정했다"며 "이는 신용위험과 한은의 금리인상 기조와 상충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27일 일시적인 유동성 위축을 완화하기 위해 증권사, 증권금융 등 한국은행 RP매매 대상기관에 대해 6조원 규모의 RP매입을 한시적으로 실시했다. 현재 2조5000억원을 매입한 상태다.

이번 지원은 연말을 앞둔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자금조달 우려 확산 및 단기금융시장 경색 심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취지다.
통화정책 파급경로의 정상적인 작동과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물가안정을 위한 통화정책적 결정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번 유동성은 현 통화정책 기조에 배치되지 않도록 RP매각 등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곧바로 흡수할 계획이다.

한은은 이번 지원을 통해 금리상승에 민감한 부동산 부문 익스포져가 큰 금융부문의 과도한 유동성 경색 상황과 불안심리가 진정됨으로써 통화정책 긴축기조 지속에 따른 예기치 못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