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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尹 무엇을 감추고 싶어 '대장동 특검' 반대하냐"

사법리스크 정면돌파 카드 다시 꺼내

野 "尹 무엇을 감추고 싶어 '대장동 특검' 반대하냐"
최고위에서 발언하는 박찬대 최고위원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28 srbaek@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8일 '대장동 특검'을 다시 꺼내들었다. 이재명 당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자 당 차원에서 이 대표 사법 리스크에 정면 돌파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가 제안했던 '대장동 특검'을 언급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TV토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 대표의 '특검 제안'에 확답을 피하는 장면을 재생, "자신과 무관하다면 특검을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도 대장동 특검을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대장동 사건에 등장하는 핵심 인물들과 윤 대통령은 묘한 인연이 있다"며 대장동 재개발 관련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사건에 윤 대통령이 연루됐다는 의혹과 김만배씨의 친누나가 윤 대통령 부친의 집을 구입했다는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이어 박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무엇을 감추고 싶길래 특검을 반대하냐. 정말 떳떳하다면 조작수사·편파수사·보복수사를 중단하고 대장동 특검을 즉각 수용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대장동 사건의 씨앗 자금을 만든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사건 검사가 윤 대통령이었고 변호사가 박영수 특검이었다. 그리고 박영수 특검은 '50억 클럽 회원'"이라며 '철저한 수사'와 '특검'을 거듭 촉구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최고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50억 클럽'이나 부산 저축은행 씨앗 자금 관련해서 대장동 특검의 진상을 밝히는 것이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검찰에서 수사 자체가 전혀 안되고 있기 떄문에 검찰의 불공정성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변인은 대장동 특검 당론 추진 여부에 대해 "지난번에 필요성을 얘기했고, 어느 수준에서 할 건지는 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달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장동 특검 도입을 요구한 바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