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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암-웹스터 올해의 단어는 '가스라이팅'

메리암-웹스터 올해의 단어는 '가스라이팅'
지난 1962년 4월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가스라이트 광장에 가스 가로등이 켜진 모습. 메리암-웹스터는 올해의 단어로 가스라이팅을 선정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전 출판사가 올해의 단어로 ‘가스라이팅’을 선정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은 메리암-웹스터의 통계에서 올해 가스라이팅 검색이 지난해에 비해 1740% 증가했으며 관심을 유발시킬 수 있는 단일 이벤트 없이도 1위가 된 것이 특징이라고 보도했다.

가스라이팅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로, 1938년 연극 '가스등(Gas Light)'에서 유래한 용어이다. 가스라이팅은 가정과 학교, 연인 등 주로 밀접하거나 친밀한 관계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수평적이기보다 비대칭적 권력으로 누군가를 통제하고 억압하려 할 때 이뤄지게 된다.

메리암-웹스터 편집장 피터 소콜아루스키는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가스라이팅이 “영어에서 특히 지난 4년동안 매우 빠른 속도로 떠오른 단어”라며 “우리를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스라이팅이 지난 1년간 매일 검색된 단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검색 1위 단어는 백신이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