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단이 발표한 95조원 지원 가동해야"
김병욱,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소통관에서 '단기자금시장 안정화와 종사자 고용안정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김영진 의원실 제공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8일 '레고랜드 사태' 이후 정부가 내놓은 대책안에 대해 "유동성 공급 실행 시기가 너무 늦었고, 규모 자체가 시장 기대만큼 많지 않다"며 유동성 공급 확대와 금융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고용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김병욱 의원과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김영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단기자금시장 위기 해소를 위해 유동성 공급 규모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적재적소의 투입을 실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재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과 김기원 증권업종본부장이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정부가 내놓은 △50조원+알파 지원 대책 △2조 8천억원 지원 대책 △한국은행의 RP(환매조건부채권) 6조원 △5대 금융지주의 95조원 지원 △ RP 2조 5천억원 추가 매입 등을 언급, "현장에서는 일부 심리적 기대효과만 있을 뿐이고 '아직 체감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아주 많다"고 평가했다.
또 이들은 "최근 회사채 금리는 부분적으로나마 안정되고 있지만, CP 금리는 여전히 상승을 계속하고 있다"며 "금융지주 회장단이 발표한 95조원 지원을 하루빨리 즉시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를 향해선 "현재 금융위기가 증권사 등 금융업계의 비정규직과 종사자의 대량 해고 사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즉시 해당 사업장에 대해 현황 파악을 위한 실태조사를 해야 하고, 즉시 긴급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라"고 촉구했다.
김영진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실제로 문제가 된 부동산 PF 리서치 센터 제반 지원 업종 중심으로 비정규직 해고가 통보됐다. 250명 중 30명이 해고 통지됐다는 사실도 있다"며 "2017년 이후 증권사 금융업종은 대단히 큰 수익 얻었는데도 작은 충격에도 해고로 이어지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강조했다.
김병욱 의원도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일방 통행식 (대응)은 안 된다"며 "정부 지원 확대를 통해 시장을 정상화하는 게 올바른 접근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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