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란이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자국 국기의 '이슬람국가' 엠블럼을 뺀 미국 대표팀을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2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28일 호주 캔버라의 의사당 외곽에서 시민들이 이란 시위대를 지지하는 연대 시위 중 이슬람국가 엠블럼이 빠진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다. EPA연합
이란 관영 언론이 미국을 카타르 월드컵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축구연맹(USSF)이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이란의 히잡 반대 시위를 지지한데 따른 것이다.
28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USSF는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이란 국기를 가운데 '이슬람 공화국' 엠블럼을 뺀 상태로 일시적으로 올려놓은 바 있다. 녹색과 흰색, 적색의 삼색기에서 가운데 흰색 부분의 이슬람공화국 상징을 뺀 국기를 올린 것이다.
지금은 삭제된 이 B조 국가팀 대진표 게시글은 26일 USSF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들에 올라왔다.
USSF는 27일 CNN에 24시간 동안 이슬람국가 엠블럼을 뺀 이란 국기를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면서 이는 "기본적인 인권을 위해 싸우는 이란 여성들을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USSF는 이어 이같은 국기 변경은 일회성으로 늘 원래 국기로 되돌려 놓을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USSF의 이란 국기 변경이 사전에 협의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이란 관영언론은 27일 미국을 즉각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 퇴출하고 10 경기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이란과 미국은 29일 B조에서 16강 진출국을 가리기 위한 중요한 대결을 앞두고 있다.
미국은 16강 진출 희망을 가지려면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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