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워하는 손흥민.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가나전에서 2대 3으로 패배하자 동료들과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아쉬운 패배에 주장 손흥민은 빨간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리고 눈물을 훔쳤다. 그라운드에 주저앉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믹스드존에 나선 손흥민은 "뭐라 말씀을 드릴지 모르겠다"며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밖에 안 나와서 미안하고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잘하고, 선수들을 이끌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고 고개를 숙였다.
멀티골을 터뜨린 조규성에 대해서는 "규성이한테 미안하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2골을 넣었는데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라며 "조규성이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뿌듯하지만 결과가 너무 아쉽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28일 가나와의 H조 2차전에서 안면 보호마스크를 착용한 채 풀타임을 소화했다. 후반 18분 김진수에게 침투패스를 찔러주며 두 번째 골에 관여했다. 상대 선수들의 집중 견제에 동료들을 이용하는 플레이를 시도하기도 했고, 직접 돌파를 통한 슈팅도 노려봤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가나전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아직 손흥민의, 또 한국 축구의 월드컵은 끝나지 않았다. 포르투갈전이 끝난 뒤에는 환희의 눈물을 흘릴 수 있기를 축구 팬들은 바라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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