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명 지원자 중 서류심사로 6인 좁혀져..내달 초 면접
전주에 위치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경. (출처: 파이낸셜뉴스 DB)
[파이낸셜뉴스] 무려 1000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굴리는 ‘자본시장 대통령’ 국민연금의 기금운용본부장(CIO) 후보가 6명으로 좁혀졌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인원추천위원회는 총 18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경력, 직무적합성, 경영능력 등을 평가해 지난주 6명의 면접 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했다. 면접은 내달 초 이뤄진다.
지금까지 파악된 면접 대상자 후보는 △박대양 전 한국투자공사(KIC) CIO △서원주 전 공무원연금 CIO △이창훈 전 공무원연금 CIO △염재현 코레이트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 △양영식 스틱얼터너티브운용 대표 등이다.
큰손 출신인 전직 연기금 공제회 CIO를 비롯 국민연금 대체투자 실장 출신인 양영식 대표 등의 지원이 눈에 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직인 염재현 본부장도 교직원공제회, 중소기업중앙회(노란우산)를 거친 바 있다.
국민연금 임추위는 면접 이후 이들 후보자를 대상으로 평판, 신원조회 등 인사검증을 진행한다. 이달 초 후보자들이 면접을 치른 후 최종 후보자(숏 리스트)가 추려지는 기간 등을 고려할 경우 내년 초 새로운 CIO가 선임 될 전망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고위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저성장 등 불안정한 국면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노후자금을 잘 굴려줄 수 있는 능력과 인성을 겸비한 CIO가 적임자로 와야 한다”라며 “그 어느때보다도 이번 인선에 자본시장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전체 수익률은 -7.06%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인 8월 말 수익률(-4.74%)에 비해 2.23%p 하락한 것이다. 금액가중수익률 기준 자산별로 국내주식 -25.47%, 해외주식 -9.52%, 국내채권 -7.53%를 기록했다. 반면 대체투자와 해외채권은 각각 16.24%, 6.01%를 기록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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