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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파업' 출근길 대란 피했다..퇴근길 우려는 여전

'서울 지하철 파업' 출근길 대란 피했다..퇴근길 우려는 여전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4호선에서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선전전 등으로 인한 혼잡을 막기 위해 안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다행히 '출근길 대란'은 없었다. 퇴직자를 포함한 대체 인력을 출근시간대(7~9시)에 집중 투입한 서울시의 비상 수송 대책이 제 역할을 해냈다는 평이다. 하지만 퇴근 시간대 운행률이 평소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여 '퇴근길 대란'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30일 오전 출근길은 파업 이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부 역에서 10분 가량 차량 지연 상황이 벌어지긴 했지만, 대체로 정상적인 운영이 이뤄졌다.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하는 직장인 김모씨(35)는 "전날 서울 지하철 파업 소식을 듣고 걱정이 컸는데 제 시간에 도착해 다행"이라며 "그래도 최소 며칠은 평소보다 10~20분 정도 일찍 집에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근길 대란을 피해간 데엔 서울시가 마련한 비상 수송 대책의 역할이 컸다.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 노사 협상이 결렬될 것을 대비해 퇴직자와 협력업체 직원들을 동원해 출근 시간대 운행률을 100%로 유지하는 비상 수송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했다. 파업이 8일 이상 연장될 경우에도 출근 시간대 운행률은 평소 대비 100%로 운영될 예정이다.

하지만 '퇴근길 대란'과 낮 시간대 운영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투입할 수 있는 대체 인력의 수에 한계가 있어 서울시는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 지하철 운행률을 평소의 72.7%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퇴근 시간대 역시 운행률이 평소의 85.7%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총파업 여파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