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SA,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전개
'코로나19 극복, 미래 감염병 대비' 시의적절해
30일 오전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2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서 (앞줄 왼쪽부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래 감염병에 대한 국제적 공조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8일부터 서울에서 펼쳐진 2022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장관급 회의가 신(新) 서울선언문을 발표하며 종료됐다.
신 서울선언문에는 GHSA 활동을 제3기(2024년~2028년)로 연장하고, 다부문 조정의 개선과 모범사례 공유, 그리고 행동계획의 기술적 작업을 지원할 조정 사무소를 서울에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이 담겼다.
감염병으로 인한 공중 보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범정부적, 전사회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리는 데 GHSA가 중요한 역할을 했고 국가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및 글로벌 보건 안보를 발전시키기 위해 감염병 예방, 탐지 및 대응을 위한 행동계획을 통해 기술적 전문성을 구축하고 협력해 왔음을 평가했다.
또 선언문에는 GHSA 회원들이 다시 글로벌 보건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미래의 코로나19 변종 및 기타 감염병 위기에 대비하고 대응하기 위해 다분야 및 다자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을 권장하고 촉구한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장관회의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GHSA를 통한 다부문 협력과 국제 공조를 통해 전 세계가 함께 보건 안보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고, 박진 외교부 장관은 "각국 보건 체계 강화의 필요성, 글로벌 보건 체계 개선의 시급성, 모든 이해당사자를 포괄하는 조율된 대응의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도 "제3기 GHSA는 행동계획을 중심으로 한 장·단기적 프로젝트의 개발을 통해 미래 팬데믹에 대응하는 역량을 체계적으로 증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합동브리핑에서는 GHSA의 필요성, 성과, 향후 운영 계획 등 비전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안드레아 팜 미국 보건부 차관은 "글로벌보건안보(GHS) 조정사무소를 한국에 설치하는 방안에 적극 환영한다"면서 "2026년 GHSA 중간 평가 공개 등 중요한 사안에 대해 선도그룹이 조속히 계획을 수립하여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GHSA 장관급 회의는 코로나19로 인해 화상회의로 진행되었던 제6차 장관회의와는 달리, 대면 회의로 진행되어 더욱 효과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또 글로벌 보건 안보 관련 주제들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코로나19 극복과 미래에 출현 가능한 신종감염병 대응을 위한 시점에 시의적절하게 이뤄졌다.
한국이 주도국으로 진행한 예방접종 행동계획 전문가 포럼 등 9개 분야 전문가 포럼 역시 다양한 주제에 관해 회원국 및 기구들의 모범사례와 경험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고 신종감염병 대비 모의훈련은 보건 안보 실무담당자들이 실제 상황에서 해결해야 하는 의사결정 문제에 집중해 내실 있는 훈련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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