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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메타패션' 행사 열려…디자이너·유명인 협업 30벌 공개

국내 첫 '메타패션' 행사 열려…디자이너·유명인 협업 30벌 공개


[파이낸셜뉴스]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섬유센터에서 국내 최초의 메타패션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메타패션이란 3차원(3D) 가상공간 '메타버스'를 활용해 구현한 디지털 패션이다. 메타버스의 확산과 함께 시장 규모가 커져 2030년에는 5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출시한 메타패션 30벌은 유명 디자이너 3인과 유명인 3인이 협업해 시범 제작한 결과물이다. 지난 5월 말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작품 콘셉트를 토대로 약 반년간의 작업을 거쳐 제작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30벌의 디지털 의류가 고화질 디지털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황이슬 디자이너는 가수 겸 배우 한선화와 함께 '시간여행자'를 주제로 한복 특유의 곡선과 흩날림을 강조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메타패션에 특화된 느낌을 줄 수 있는 금속 광택, 문양 등을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고태용 디자이너는 가수 라비와 함께 '민화와 클래식의 만남'을 주제로 현대 미술과 작가들의 영향을 받아 전통 민화적 요소들을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였다.

김보민 디자이너는 모델 재시와 함께 '사람과 세상을 아름답게'를 주제로 현실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용의 비늘이나 상상 속 요정의 날개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작품에 담았다.

아울러 이번에 공개된 디지털 의류 중 제작이 용이한 9벌은 실물로도 만들어졌다.

또 'K패션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0벌의 실물 의상은 디지털의류로 제작해, 총 19벌의 의상을 선보이는 '디지털+실물 하이브리드 패션쇼'도 열렸다.

이번에 제작된 디지털 의류는 KT의 메타패션 플랫폼 '메타 클로젯(Meta Closet)' 앱에서 증강현실(AR) 착장 체험과 사진 촬영 등을 할 수 있다. 산업부는 메타패션이 섬유패션산업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제작과 판매를 지원하는 '메타패션 플레이그라운드(가칭)' 구축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메타패션에서 글로벌 브랜드를 창출하고, 양질의 디지털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