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지수 넉달째 상승 이어가
순상품 교역조건은 하락 지속
글로벌 경기둔화에 수출 악화가 나타나면서 수출물량과 금액지수가 모두 하락 전환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 8월 이후 2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지수는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순상품교역 조건지수는 19개월째 하락했다.
11월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10월 수출물량지수는 116.43(2015=100)으로 전년동월 대비 3.4% 하락했다. 4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020년 8월 3.7% 하락한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운송장비(20.5%) 등이 증가했지만 화학제품(-9.6%), 석탄 및 석유제품(-12.4%) 등이 감소했다. 달러 기준 수출금액지수(125.02)도 전년동월대비 6.7% 하락해 2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물량지수와 마찬가지로 지난 2020년 8월 9.3% 감소한 이후 2년2개월 만에 최저치다. 운송장비(19.6%) 등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3.0%), 화학제품(-14.1%) 등이 감소했다.
반면 10월 수입물량지수(130.29)는 전년 동월대비 5.3% 상승해 넉달째 상승했다. 제1차금속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이 증가했다. 달러 기준 수입금액지수(165.10)도 전년동월대비 9.8% 상승하며 2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1차금속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광산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증가했다.
수출상품과 수입상품의 한 단위당 가격비율인 순상품교역조건지수 19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수출가격(-3.5%)은 내리고 수입가격(4.3%)은 올라가며 전년 동월대비 7.4%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는 1.5% 상승해 다소 개선됐다. 10월 소득교역 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3.4%)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7.4%)가 모두 하락해 전년동월 대비 10.6% 하락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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