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지난 1월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건설 공사 중에 외벽이 무너져 내려 내부 철골구조물 등이 드러나 있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겨울 건설 현장에서 사고로 사망한 노동자가 총 7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동절기 건설현장 사망사고 노동자는 77명이다. 공사 금액별로는 50억원 이상 35명, 1억~50억원 25명, 1억원 미만 17명이다.
올해 1월에는 광주 화정동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무게를 이기지 못한 거푸집 동바리(하부 지지대)가 건축물과 함께 연쇄 붕괴되면서 노동자 6명이 사망했다.
같은 달 14일에는 경기도 화성시 신축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양생을 위해 숯탄을 피운 장소에 출입한 노동자 2명이 이산화탄소에 중독·질식돼 1명이 숨지고 1명이 치료를 받았다. 콘크리트 양생 작업은 겨울철 콘크리트 타설 후 난로 등을 이용해 콘크리트를 굳히는 작업이다. 건설 현장에서 난로 연료로 경제적인 갈탄, 목탄 등을 사용하게 되면 다량의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된다.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에 건설 현장에서 공정 유지상 필수 작업인 콘크리트 타설·양생, 용접 작업을 서두르거나 사전 작업계획 검토 미흡 등 관리를 소홀히 하면서 대형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겨울철 기온은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건설현장 사고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고용부는 내년 1월까지 건설현장 약 500개소에 대해 붕괴 등 위험 요인을 집중 감독한다. 또 한랭질환 예방 가이드를 마련해 각 사업장에 대한 이행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겨울철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위험 요인을 꼼꼼히 확인하고 개선하면서 작업에 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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